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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과 7연패, KIA-kt의 '상반된 도전'


KIA, 구단 최다 개막 8연승에 도전…kt, 신생팀 개막 최다연패 피해라

[정명의기자] 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와 신생팀 kt 위즈가 상반된 도전에 나서게 됐다.

KIA는 지난 주말 kt와의 3연전을 쓸어담으며 개막 6연승을 달렸다. 반대로 kt는 개막 7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는 약체라는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선보이고 있고, kt는 예상대로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깜짝 돌풍' KIA, 2003년 개막 8연승에 도전장

이제 KIA는 구단 자체 개막 최다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KIA의 개막 최다연승은 지난 2003년 기록한 8연승이다. 앞으로 2연승을 추가하면 타이, 3연승을 더하면 새로운 구단 역사를 쓸 수 있다.

KIA의 선전은 그야말로 깜짝 돌풍이다. 누구도 KIA의 개막 6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해왔지만 보직 논란만을 낳았을 뿐 KIA의 전력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는 평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KIA는 예상보다 강한 투타 전력을 자랑했다. 6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1위(1.67), 팀 타율 4위(0.280), 팀 홈런 공동 2위(8개)에 올라 있다. 팀 순위는 6연승으로 단독 선두다. 한 수 아래 전력의 신생팀 kt와 3경기를 치른 점을 고려하더라도 의미있는 성적이다.

선발 마운드는 양현종이 2경기 연속(13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중심을 잡았고, 스틴슨과 험버 두 외국인 투수도 나쁘지 않은 기량을 확인시켰다. 신인 문경찬도 5일 kt전에서 데뷔전을 가져 승리를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불펜은 윤석민이 뒷문을 맡으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윤석민은 구원 단독 선두(3세이브)다.

타선 역시 부활한 '빅초이' 최희섭을 비롯해 이범호, 필 등 중심타자들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김다원, 최용규 등 신진세력들 역시 기대 이상으로 활약 중이다. 부진한 나지완까지 살아난다면 KIA 타선은 더욱 무서워질 수 있다.

KIA의 이번주 주중 상대는 NC 다이노스. KIA가 2003년의 기록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해야 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최근 상승세라면 한 번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하다.

◆'역부족' kt, 신생팀 개막 최다연패 위기

kt의 목표는 신생팀 개막 최다연패라는 불명예를 피하는 것이다. 신생팀 개막 최다연패는 지난 2013년 NC가 세운 7연패. 이미 NC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kt로서는 1패만 더하면 새로운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kt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에서 비록 패했지만 만만치 않은 경기력를 선보였다. 개막전에서는 5회초까지 8-2로 앞섰지만 9-12로 역전패했고, 다음 경기에서도 9회초 역전 찬스를 놓치며 아쉽게 4-5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삼성과의 첫 경기 역시 끈질긴 추격전 끝에 6-8로 패배,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이후 4월부터는 점점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삼성전 1-5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 주말 KIA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4경기에서 총 4득점에 그쳤을 정도로 공격력이 신통치 않았다. 옥스프링과 어윈, 시스코 등 외국인 투수 3인방도 기대 이하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7일부터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시작한다. 7일 경기에서 패한다면 8연패로 신생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자칫 연패가 길어진다면 2013년 한화 이글스가 세운 프로야구 전체 개막 최다연패 기록(13연패)에도 접근할 수 있다. kt는 창단 첫 1군 승리가 절실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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