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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故 신해철 추모하며 눈물…5천 관객 함께 울었다


"신해철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

[이미영기자] 넥스트도, 공연을 찾은 5천여 관객들도 故 신해철을 추모하며 함께 울었다.

27일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넥스트 Utd. 콘서트(부제 '민물장어의 꿈')이 열렸다. 공연에는 신해철의 가족과 약 5천여 명의 관객이 찾아 넥스트와 故 신해철의 음악에 열광하고 고인을 기렸다.

공연의 1, 2부는 故신해철과 동시대 함께 활동을 했거나 음악으로 인연을 맺었던 신성우와 이수, 홍경민, 김진표, 김원준, 에메랄드캐슬 지우, K2 김성면, 변재원, 크래쉬 안흥찬 등 연예계 동료들이 고인의 빈자리를 채웠다. 무대를 휘어잡는 강렬한 록부터 감성 발라드까지, 故 신해철의 폭넓었던 음악들이 관객들의 추억을 일깨웠다.

3부는 넥스트의 영광을 함께 했던 과거 멤버들, 그리고 신해철이 마지막까지 음악적 열정을 불태우며 재결성했던 넥스트유나이티드 멤버들이 하나로 어우러졌다. 넥스트유나이티드의 현 보컬인 이현섭은 넥스트의 지난 노래와 신해철의 솔로곡들을 무대에 올렸다.

이현섭은 故 신해철에 보내는 노래라며 피아니스트인 故 신해철의 조카와 '일상으로의 초대'를 불렀다. 이현섭은 목이 메어 끝내 노래를 잇지 못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관객들도 '날아라 병아리'로 故 신해철을 추억했다. 故 신해철이 가족들과 행복하게 웃던 모습, 아들과 딸을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던 모습, 아내와 뜨겁게 키스하는 모습, 편안한 잠옷 차림의 일상,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해하는 모습이 스크린에 담겼다. 관객들은 조용히 노래를 따라부르며 고인을 추모했고, 함께 울었다.

이현섭은 "형에게 세 번 정도 사는게 힘들다고 넋두리를 했다. 펑펑 울었다. 두번째까지는 받아줬는데 세번째부터는 그만 징징 대라고 하셨다. 엄청 혼냈다. 그 때 혼내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거다. 형 없어도 우리끼리 잘 살고 잘 먹고 잘 놀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보여주자"고 말했고, 관객들은 힘찬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번 콘서트는 고(故)신해철이 생전 마지막까지 준비했던 공연으로 올해 6년여만에 재결성된 그룹 넥스트 Utd.가 고인의 뜻을 이어 주도했다. 역대 넥스트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그 의미를 더했으며, 엠씨더맥스 이수를 비롯해 신성우, 김진표, 김원준, 홍경민, K2 김성면, 크래쉬 안흥찬, 변재원 등 동료 가수들이 스페셜 보컬로 합류해 고인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번 콘서트로 발생하는 故신해철의 수익금은 유족과 소속사, 넥스트 유나이티드 멤버들의 협의를 통해 고인의 두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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