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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허투루 보지마', 목적 부여한 슈틸리케 감독


자체 연습경기, 국가대표 유니폼 입고 자선경기로 실전처럼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의 제주도 서귀포 전지훈련 대미를 장식할 자체 연습경기가 실전처럼 치러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자체 연습경기로 이번 전지훈련을 마무리짓는다. 제주로 전지훈련을 온 대학, 실업 팀들이 없어 훈련에 참가한 28명의 대표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눠 자체 연습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자칫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연습경기를 의도적으로 크게 만들었다. 14명이나 A대표팀에 새로 합류해 이번 서귀포 전지훈련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한 상황에서 더욱 성취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자선경기 형태로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실전처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연습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관중들에게는 입장료를 받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제주도민과 서귀포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동을 받은 슈틸리케 감독의 결정이다.

관중들의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도 대충 치르는 경기가 아니라는 것을 각인시켜주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연습도 실전과 같다는 의미를 선수들이 스스로 파악하기를 바랐다.

18일 오전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자선경기 형태로 연습경기를 치르겠다는 소식을 알리며 의미를 확실하게 전달했다. 그렇지 않아도 집중력이 너무나 높았던 대표팀 분위기는 더욱 활력이 넘치게 됐다.

마침 연습경기 다음날인 22일에는 아시안컵 최종엔트리가 발표된다. 마지막까지 훈련 효과를 확실하게 뽑아내 선수들의 기량을 최종 확인하고 최상의 선수들을 발탁하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강력한 의도가 엿보인다.

조이뉴스24 서귀포(제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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