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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양희종-박찬희를 춤추게 만든 반전의 회식


LG전 대패 뒤 새벽까지 전원 회식, 속내 털어 놓으며 팀 단결해

[이성필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8일 홈에서 창원 LG에 70-98로 대패했다. 무기력하게 당한 패배였다. 오세근이 부상 중인데다 선수들도 비교적 젊어 패배의 무게는 너무나 무거웠다.

고민하던 KGC는 비판 대신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전원이 모여 새벽 늦게까지 회식을 가졌다. 마음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들을 꺼내며 속풀이에 나섰다. 술기운을 빌려 할 말들을 모두 토해냈다.

회식의 힘은 컸다. 1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KGC는 80-78로 승리하며 회식 효과를 봤다. 자칫 패했다면 향후 이어질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등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었다.

승리의 중심에 섰던 양희종도 회식의 힘을 이야기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SK전에서 오세근이 발목 복사뼈를 다쳐 이탈해 양희종이 팀의 정신적 리더 역할을 해야했다.

그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거뒀다.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졌어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근접했던 2경기에서 좋지 않은 역전패를 기록했다. 대패해서 선수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라며 하향세를 타려던 흐름을 되돌려놓은 승리였음을 강조했다.

이어 "모든 선수나 지원스태프 등이 채찍질을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선수들이 하게 만드는 리더십으로 이어진 것 같다. (회식에) 나도 의아했고 선수들도 놀랐다. LG전 이후 운동을 많이 했는데 오늘 경기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포인트가드 박찬희에게는 회식이 더욱 큰 힘으로 다가왔다. 그는 "감독님 말도 듣고 나도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었다. 내 나름대로 어떻게 했나 생각해봤는데 모자란 부분이 많았다"라며 반성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양희종도 박찬희를 거들었다. 그는 "(박)찬희가 대표팀에 다녀 온 이후 코칭스태프와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는 군대에 있었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도 박찬희가 원하는 점을 알지 못했을텐데 서로 바라는 점이 많았을 것이다. (박찬희가)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점에서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다"라며 회식 효과가 쏠쏠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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