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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첫 선, 광활한 우주와 인간애의 만남


'다크나이트' 시리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권혜림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인터스텔라'가 베일을 벗었다. 광활한 우주를 재현한 놀란 감독의 미학과 인간애를 담은 철학적 메시지가 만나 수작으로 완성됐다.

2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이날 첫 공개된 '인터스텔라'는 웜홀을 통한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황폐해진 지구의 인구를 위해 우주로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매튜 맥커너히는 과거 테스트 파일럿이자 수리공으로 일하다 농부로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아버지 쿠퍼 역을 연기했다. 쿠퍼는 식량난에 허덕이는 인류를 위해 브랜드 박사(마이클 케인 분)의 제안에 따라 우주로 나아가게 되는 인물. 자신을 닮은 딸 머피(맥켄지 포이/제시카 차스테인 분)를 향해 남다른 미안함과 그리움을 간직한 남자다.

앤 해서웨이가 브랜드 박사의 딸 아멜리아 브랜드 박사로 분했다. 천체 물리학자 로밀리 역은 데이빗 기아시가 연기했다. 이들은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 해체됐다가 비밀리에 재결집된 NASA의 요원으로, 쿠퍼와 함께 우주로 떠난다.

병충해에 의해 식량 공급이 어려워지고 옥수수 외 다른 곡식이 없는 세계에서 NASA의 대원들은 지구를 대체할 행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대의를 위해 떠났지만 지구로 돌아올 수 있을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이들은 시간의 상대성과 싸우고 가족을 향한 그리움에 괴로워하며 종국엔 임무의 진목적을 둘러싼 갈등도 겪는다.

'프로메테우스' '그래비티' 등 우주 탐사를 소재로 한 최근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해 가족애를 보다 깊숙히 접목시킨 서사가 차별점이라 할 만하다. 우주 과학이 채 해결하지 못한 과제에 인간의 감정을 접목하는 지점은 휴머니즘과도 맞닿는다. 할리우드 장편 영화 중 최장 시간 분량이 상영될 IMAX 영상 등 진일보한 비주얼도 눈에 띈다.

"이 영화를 만들며 가장 염두에 둔 것은 관객들을 우주 속으로 데려가는 것이었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말대로, '인터스텔라'는 광활한 우주 세계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데 성공한듯 보인다. 웜홀, 시공간의 휨, 5차원의 세계 등 많은 관객의 상상 속에서 머물렀던 우주적 현상들을 시각적으로 재현해냈다. 거대한 파도, 얼어붙은 땅 등 극단의 광경으로 그려진 낯선 행성의 자연은 경이로움을 안길 정도다.

영화는 '메멘토' '인셉션'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각본·제작을 맡았다. 전작들과 같이 각본 작업은 그의 동생 조나단 놀란이 함께 했다. 우주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세계적 물리학자 킵 손이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인셉션'과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음악을 맡았던 한스 짐머가 음악 작업을 했다.

매튜 맥커너히·앤 해서웨이·마이클 케인·제시카 차스테인 등이 출연했다. 35mm 필름과 아이맥스, 2D 디지털, 4D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오는 11월5일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69분, 12세이상 관람가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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