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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베이크 감독, 우선 협상 이유는 '경험'


이용수 위원장, "월드컵-유럽 클럽팀 지휘 높은 점수"

[이성필기자]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1순위로 떠오른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62, 네덜란드) 감독은 무엇보다 '경험'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 협상 관련 중간 브리핑을 열고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지난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접촉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은 세 명의 후보군 중 판 마르베이크 감독을 가장 먼저 만난 이유를 "3명 중 일정이 가장 먼저 잡혔다. 다른 이들과는 사전에 일정을 잡지 못했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3명 후보군의 동시 만남에 대해 부인했다. 2, 3순위 감독들은 접촉을 하지 않았다. 만약, 판 마르메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차 순위 감독들을 만나야 한다.

마르베이크 감독을 접촉한 이유는 기술위원회에서 제시했던 조건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기술위원회를 통해 새 감독에 대한 선임 기준을 제시했는데 ▲대륙별, 지역별 선수권대회 참가 경험 ▲월드컵 지역 예선 홈 앤드 원정 경기 경험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 진출 성과 ▲K리그와 연계성을 위한 클럽팀 지도 경험 ▲지도자 및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는 소양 ▲월드컵 본선을 치를 시기에 70세가 넘지 않는 연령 ▲영어 구사 가능 감독 ▲계약을 바로 진행할 수 있는 인물 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기준에서 마르베이크 감독은 다른 후보자들과 달리 월드컵 결승전과 유럽 클럽팀을 지휘했다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 위원장은 "세 후보자들이 1~3순위로 규정된 것은 중요하지 않다. 마르베이크가 만든 결과나 경험을 보면 다른 두 감독보다는 월드컵 결승전과 유럽 클럽팀 지휘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마르베이크 감독은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함부르크SV(이상 독일)는 물론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월드컵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고 전술적인 개성이 확실해 다른 두 감독에 비해 우위라는 이야기다.

한국 축구에 대한 사정도 생각보다 밝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이름이나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경기 내용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 대해 나름대로 관심이 있어 보였다. 구체적으로 한국 대표팀의 위상까지는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다"라며 어느 정도는 교감이 있음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성사 가능성 여부를 따지는 것은 조금 곤란하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르베이크 감독이 수락을 하면 세부 사항은 축구협회와 감독의 에이전트 간 조율이 필요하다. 마르베이크 감독의 최종 결심이 계약 성사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라며 "일주일 내로 답이 올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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