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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위원장,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중


연봉 문제가 걸림돌, 다른 조건들은 충족시켜

[이성필기자]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1순위로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62, 네덜란드) 감독이 떠올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5일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협회 실무진과 함께 네덜란드로 출국했다"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이 직접 감독 영입 협상을 위해 현지로 날아간 것이다.

협상 대상자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유력하다. 공교롭게도 네덜란드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벨기에 주필러리그 KRC 겡크와 계약 협상이 결렬됐다고 한다. 그는 네덜란드의 부트발뉴스를 통해 "나는 겡크와 계약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판 마르베이크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기술위원회 마라톤 회의를 통해 내건 새 대표팀 사령탑 선임 기준에 적합하다. 당시 이 위원장은 "▲대륙별, 지역별 선수권대회 경험 ▲월드컵 지역 예선 홈 앤드 원정 경기 경험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 진출 경력 ▲K리그와 연계성을 위한 클럽팀 지도 경험 등을 조건으로 내놓았다.

또, ▲지도자 및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는 소양 ▲월드컵 본선을 치를 시기에 70세가 넘지 않는 연령 ▲영어 구사 가능 감독 ▲바로 계약할 수 있는 신분 등에 적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판 마르베이크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 함부르크SV(독일)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상태다.

이 위원장이 2002 한일월드컵과 비슷한 상황에서 판 마르베이크와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00년 이 위원장은 당시에도 기술위원장 자격으로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한 전례가 있다.

고민은 연봉이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판 마르베이크같은 감독은 20억원 이상의 금액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대동하고 싶어하는 코치진까지 생각하면 30억원이 넘을 것 같다. 이 부분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이 위원장이 언제 (협상을 마치고) 돌아올지 모른다"라고 전했다. 판 마르베이크는 2010년 네덜란드대표팀에서 연봉 270만 달러(약 28억원)를 받았다. 이 위원장의 협상력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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