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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강동원 "촬영 마치고 눈물 흘린 이유는"


"하정우, 나 때문에 고생 많았다"

[권혜림기자] 배우 강동원이 영화 '군도' 촬영을 마치고 눈물을 흘렸던 순간을 돌이켰다.

16일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의 개봉을 앞둔 강동원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을 그린 '군도'에서 강동원은 탐관오리의 서자이자 백성의 적인 조윤 역을 맡았다.

영화 '초능력자'(2010)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공식 복귀한 강동원은 '군도' 촬영을 마치고 영화 현장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날 강동원은 눈물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굉장히 아쉽더라"고 답했다. 그는 "현장에 있는 것이 마냥 행복했다"며 "감독과도 잘 통했고 영화적으로 많은 배움이 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현장의 형들과도 다 사이가 좋았다"고 말을 이어 간 강동원은 "(영화 작업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오랜만에 복귀해서 영화 중간까지는 딱딱했다. 내가 조윤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중반 넘어가서였기 때문에 끝내기 아쉬웠다"고 고백했다. "(중반 이후에야) 내가 지금 완전히 조윤이 됐다고 생각하게 됐는데, 제겐 세트 분량이 많았고 영화의 세트 분량은 초반에 찍었다"며 "더 찍고 싶더라"고도 알렸다.

그러나 사극 촬영 분장을 한 채 무더위를 견디며 거친 액션 장면을 연기했던 '군도'의 배우들이 모두 강동원과 같은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강동원은 "(더 찍고 싶다고 했다면) 저와 감독 빼고는 모두가 반발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아이처럼 웃어보였다. 하정우는 영화의 언론·배급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쉼 없이 합을 맞추자고 요청한 강동원의 열정에 혀를 내두른 바 있다.

강동원은 "하정우 형이 저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며 "제가 조금이라도 더 어리기도 했고 에너지가 더 모여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그만 하라고 하지 않고 다 맞춰주셨다"며 "저 때문에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간담회 때 처음 들어서 놀라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연기 데뷔 이래 스타의 자리를 지켜 온 강동원에게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 '군도'는 어떤 의미를 지닌 작품일까. 그는 "'군도'가 특별한 의미를 갖기보다는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신호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느덧 영화 현장에서 형 뻘이 됐다는 그는 "현장에서 가끔 느끼긴 하는데, 이제 내 나이가 꽤 됐더라"며 "스태프들이 거의 저보다 어렸다. 저를 '선배님, 형님'이라고 부르길래 '제가 정말 형이 맞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알려 폭소를 안겼다.

새 영화의 개봉을 앞둔 강동원은 최근 긴장감에 잠을 설치고 있다. 그는 "요즘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며 "전보다 확실히 긴장도 많이 되더라"고 고백했다.

"언론·배급 시사 전날 밤에도 윤종빈 감독에게 전화가 왔다. 잠이 도저히 안올 것 같아 제일 잠이 잘 올 것 같은 술이라도 한 잔 마셨다"고 말한 강동원은 "그 날 새벽까지 술을 먹고 월드컵 (결승전) 경기를 봤는데 잠이 안 와 결승전 후반 쯤 수면 유도제를 하나 먹었다. 그런데 연장전에 간 탓에 몽롱한 상태에서 연장전을 봤다"고 웃으며 답했다.

한편 '군도'는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톱배우 하정우와 강동원이 만나 기대를 얻고 있다. 하정우가 연기한 도치, 강동원이 연기한 조윤 외에도 두령 격인 노사장 대호(이성민 분), 총무 격인 유사 땡추(이경영 분), 전략가 태기(조진웅 분), 괴력 천보(마동석 분), 명궁 마향(윤지혜 분), 속공 금산(김재영 분)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흥미를 높일 예정이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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