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모비스, LG 4승2패로 꺾고 5번째 챔프전 우승


문태영 25득점 피날레 활약, LG는 첫 통합 우승 실패 '눈물'

[정명의기자] 울산 모비스가 경험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우승 포효를 했다.

모비스는 1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7전4선승제)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 4승2패의 전적으로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1997~1998, 1998~1999 시즌 현대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우승한 팀이 됐다. 모비스는 전신인 기아 시절을 포함하면 다섯 번째 챔프전 우승이다.

모비스 문태영은 귀화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유재학 감독은 플레이오프 통산 40승을 채우면서 프로농구 감독 중 최초로 4번이나 우승한 명장으로 올라섰다. 신선우 전 KCC 감독(현 WKBL 전무이사)과 전창진 부산 KT 감독이 세 차례씩 우승을 경험했다.

LG는 팀 창단 후 17년 만에 대망의 첫 우승을 노렸지만 또 다시 준우승에 그치며 눈물 속에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노련함이 돋보인 모비스였다. 1차전을 이기고 2, 3차전을 내리 내줬지만 이후 2연승을 거두며 3승2패로 전세를 뒤집었다. 심리적 우위를 앞세운 모비스는 이날 6차전도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1쿼터 20-17로 앞선 모비스는 2쿼터도 38-34로 리드했다, LG는 2쿼터 종료와 함께 데이본 제퍼슨이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모비스에 내주지 않고 전반을 마쳤다.

3쿼터부터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특히 LG는 전반 내내 침묵하던 문태종이 후반 들며 터진 것이 반가웠다. 3점슛 1개 포함, 10득점을 쏟아내며 모비스를 흔들었다. 모비스는 문태종의 동생 문태영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냈고 58-57 근소한 차로 3쿼터를 끝냈다.

4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챔프전 내내 6점차 이내의 박빙 승부를 펼쳤던 양 팀답게 4쿼터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모비스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도망가자 LG도 유병훈의 득점으로 쫓아왔다.

시소게임은 계속됐고 종료 3분여를 남기면서 변화가 감지됐다. 모비스의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4개의 파울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모비스는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종료 2분57초를 남기고 함지훈의 발목에 문제가 생기면서 벤치로 물러났다.

모비스 주득점원 중 한 명인 함지훈의 이탈은 LG에 행운이었다. LG는 득점 기계 제퍼슨을 집중적으로 골밑으로 파고들게 하는 작전으로 모비스를 흔드는데 주력했다. 높이가 낮아지고 힘마저 떨어진 모비스을 공략하기는 쉬웠고 1분40초를 남기고 71-72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LG도 제퍼슨과 문태종, 김영환이 4파울이 되면서 모비스와 비슷한 상황이 됐다. 이제 남은 시간은 그야말로 집중력과 정신력의 싸움이 됐다. 1분을 남기고 모비스 문태영이 5파울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흐름은 크게 요동쳤고 LG가 다시 한 번 73-74로 점수를 좁혔다.

LG는 제퍼슨을 해결사로 택했지만 쉽지 않았다. 35.2초를 남기고 시도한 슛이 벤슨에게 블록 당했다. 또, 양우섭의 3점슛도 천대현에게 찍혀 버리며 19초를 남기고 공격권은 모비스에게 넘어갔다. LG의 해결책은 파울 작전이었고 모비스는 이대성이 자유투를 모두 쓸어 담으면서 점수는 77-73으로 벌어졌다. 이후 문태종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갔고 리바운드를 양동근이 잡으면서 빡빡했던 승부는 마무리됐다.

모비스의 문태영은 25득점 11리바운드를 해냈고 함지훈은 부상에도 14득점을 넣었다. LG는 제퍼슨이 26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가드 김시래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키플레이어로 지목됐던 김종규가 부진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고 말았다.

◇ 10일 경기 결과

▲ (창원체육관) 창원 LG 76(17-20 17-18 23-20 19-21)79 울산 모비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모비스, LG 4승2패로 꺾고 5번째 챔프전 우승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