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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1차전 승리는 심리적 안정 정도"


챔피언결정 1차전 모비스 승리 "함지훈 역할 커"

[이성필기자] "(1차전 승리는) 심리적으로 우리가 안정을 찾는 정도다."

시리즈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첫 판 승리였지만 '만수'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침착했다. 4승2패로 우승이 갈릴 것 같다는 예상을 한 때문인지 여유가 넘쳤다.

모비스는 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7전4선승제)에서 창원 LG에 77-74로 승리를 거두며 2시즌 연속 우승을 향한 유리한 첫 걸음을 뗐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적지에서 귀한 1승을 얻어서 좋다. 경기가 재미있게 오락가락했다. 우리가 리드했을 때 좀 더 지켰어야 했는데 (흐름이) 너무 쉽게 넘어간 것 같아서 아쉽다"라며 힘겹게 경기를 풀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2차전에서 문제점을 고치겠다고 전했다.

이날 모비스는 1쿼터를 24-11로 여유있게 앞서가다 골밑을 내주는 등 수비에서 흔들리며 LG에 추격을 허용했고, 4쿼터에도 역전 리드를 당하다 재역전에 성공하며 웃었다.

특히 4쿼터 막판 로드 벤슨의 두 번의 블록슛이 결정적이었다. 김종규와 데이본 제퍼슨의 슛을 블록하며 LG의 역전 희망을 눌러버렸다. 유 감독은 "(벤슨은) 수비쪽에 비중을 두고 활용하는 선수인데 본인이 공격 욕심이 있어서 실수를 저지른다. 그렇다고 강하게 제지하기도 어렵다"라며 "(그래도) 4쿼터 벤슨이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해 이겼다"라고 설명했다.

모비스에겐 행운도 따랐다. 4쿼터 공격 시간에 쫓겨 던진 두 번의 슛이 모두 림을 통과했다. 유 감독도 "(양)동근이와 (함)지훈의 슛 하나씩이 컸다. 쫓기는 상태에서 넣어서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라고 흐뭇해 했다.

1차전 승리는 많은 의미가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챔프전 1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70.6%(17회 중 12회)나 됐다. 그렇지만 유 감독은 "심리적으로 우리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정도다"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함지훈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이날 함지훈은 18득점 6도움으로 내외곽에서 고른 활약을 했다. 유 감독은 "함지훈이 가진 것을 70~80%만 발휘한다. 잘 안되는 날은 능력이 떨어진다. 지훈이 손에서 볼이 나가기 때문에 역할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패한 LG의 김진 감독은 "경기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가 마지막에 뒤집어졌다. 리바운드 싸움과 집중력이 떨어졌다. 턴오버도 고민을 해야 한다"라며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전체적으로 턴오버와 리바운드가 흔들리면서 첫 경기를 내줬다. 다시 잘 다독여서 2차전을 준비하겠다"라고 정리했다.

1쿼터 시작이 문제였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김 감독은 "10점 정도 벌어졌지만 추격할 수 있는 집중력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모습이다. 국내 선수들의 공격 가담이 아쉬운데 보강을 해야할 부분이다"라며 3일 열리는 2차전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조이뉴스24 창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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