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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NBA 선수 맥그레이디, 야구에 도전장 내


'어릴 때부터 꿈꿨던 일'…독립리그 팀에서 트라이아웃 예정

[류한준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로 활약하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4)가 야구선수에 도전한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 ESPN은 5일(한국시간) "맥그레이디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마이너리그팀과 트라이아웃을 갖기로 했다"며 "마이클 조던 이후 NBA 출신 선수로 오랜만에 야구에 도전장을 낸 셈"이라고 전했다.

현역선수 시절 '농구황제'로 꼽혔던 조던은 지난 1993년 1차 은퇴 이후 농구선수에서 야구선수로 파격 변신을 꾀했다. 조던은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 삭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스캇스테일 스콜피언스와 브링햄 바런스 소속으로 두 시즌 동안 외야수로 뛰었다.

농구에서는 '넘버1' 자리에 있었지만 조던의 야구선수 도전은 힘겨웠다. 그는 두 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타율 2할2푼에 3홈런을 기록했다.

ESPN은 "맥그레이디는 독립리그에 속한 슈가랜드 스키터스에서 입단 테스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맥그레이디가 직접 이 사실을 밝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슈가랜드는 지난 2012년 8월 현역 시절 불같은 강속구로 유명했던 메이저리그의 명 투수 로저 클레멘스가 50세의 나이로 마운드 복귀전을 치렀던 팀으로 유명하다.

맥그레이디는 토론토를 거쳐 올랜도 매직, 휴스턴 로케츠, 뉴욕 닉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애틀랜타 호크스 등에서 활약했고 2012-13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끝으로 NBA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입단 당시 장신 슈팅가드 유망주로 꼽혔다. 프로 3년차이던 1999-2000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는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올렸고 그 기간 동안 7차례 NBA 올스타에 선정됐다. 2002-03, 2003-04시즌에는 각각 평균 32.1득점과 28득점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NBA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2009-10시즌부터 득점력과 공격력이 뚝 떨어졌고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NBA 통산성적은 938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19.6득점(1만8천381점) 5.6리바운드 4.4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06년 한국을 방문해 국내 팬들과도 만난 적이 있다.

올해로 34세가 된 맥그레이디는 "농구선수가 아닌 야구선수로 기회가 된다면 그라운드에서 뛰어보고 싶었다"며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이라고 전했다. 맥그레이디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노주 던햄에 있는 마운트 지온고교를 나와 지난 1997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1라운드 9순위로 토론토 랩터스에 입단해 프로농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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