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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로이스터 재계약 포기 이유, '우승하기엔 부족'


롯데 구단이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결정한 '자의적인 포기'다.

롯데는 13일 "2010년 정규시즌 성적(4위)과 준플레이오프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로이스터 감독과의 재계약 포기 소식을 전했다.

그 이유도 명확하다. 발표 내용에서부터 명시돼 있을 정도로 롯데 구단은 기대만큼 로이스터 감독이 호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2008년 첫 외국인 감독으로 롯데 사령탑을 맡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롯데를 그 해 곧바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2001년부터 8-8-8-8-5-7-7이라는 바닥권 순위를 기록하며 허덕인 롯데 구단과 롯데팬들로서는 비록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패 탈락하기는 했지만 8년만에 가을야구를 맛보게 해준 로이스터 감독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로이스터 감독의 연임에 대한 갈등이 팬들 사이에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물론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번 역시 두산을 만나 1승 후 3연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이 때부터 로이스터 감독의 단기전 운용이 팬들 사이의 화두로 떠올랐고, 이런 면은 롯데 구단 내부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2010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과 1년 재계약을 단행했다. 지난 2년간의 성적을 뛰어넘지 못한다면 재계약은 어렵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올 시즌 롯데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서 2연승 후 또 다시 3연패로 주저앉았다. 로이스터 감독 체제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한 것이다.

장병수 대표는 올 시즌 중 "이대호(2012년 FA), 조성환, 홍성흔이 모두 건재한 내년까지가 롯데가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내년에도 우승하지 못한다면 롯데는 무려 2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하는 구단이 된다"고 2011 총력전을 선언하기도 했다.

결국 롯데는 우승의 최적기라고 판단한 2011년, 로이스터 감독의 역량만으로는 한국시리즈 제패라는 성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3년간의 3연속 준플레이오프 탈락은 로이스터 감독 재계약에 대한 불신을 씻어내지 못했다.

롯데 관계자 역시 "정규시즌 2, 3위를 하거나, 준플레이오프서 좀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한 것이 사실이다. 1년 계약한 것도 지난 2년보다 좀 더 나은 성적을 바란 것이다. 그 부분이 실망스러웠다"며 "가능한한 빠른 시간 내에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전했다.

이제 롯데는 2011년 새로운 사령탑으로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과연 로이스터 감독 체제를 이어받을 새로운 사령탑은 누가 될까. 롯데 구단은 2011년 '도전! 우승'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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