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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음악제 톱10 릴레이인터뷰⑥]사라플라이, 음악으로 날다


공무원에서 뮤지션으로…"음악할 수 있어 행복"

[이미영기자]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안정적인 삶 속에서 그 틀을 박차고 나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사라플라이는 그런 의미에서 용감한 뮤지션이다. 교육 공무원이었던 그는 음악이라는 새로운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다. 기록하고 싶은 삶의 나날들을 음악에 담아내는 일은 얼마나 멋지던가. 사라 플라이는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했다.

음악도 그런 사라플라이를 닮았다. 잔잔하지만 따뜻하다. "상복이 없다"고 웃는 사라플라이는, "한강음악제 관객들에게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음악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팀소개를 하자면

▶본명은 사라, '플라이'는 동사로 해석을 하면 날다의 의미다.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못하던 날들이 있었다. '음악을 하게 되니 날아갈 듯이 기쁘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가끔식 지인들이 '날다'로 해석을 안하고 '사라파리'라고 놀리기도 한다(웃음). 재미있게 음악을 하고 있다.

-음악을 시작한 계기

▶원래는 음악교육학과를 나와서 교육공무원이 됐다. 그 당시에는 빨리 부모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느 정도 도와드리고 난 후 음악을 하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공무원을 그만 둔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절대 반대했다. 부모님은 저에게 공부를 하라고 한 적도 없었고, 제가 뭘 하든지 응원해주겠다고 했다. 더 용기를 얻어 음악을 할 수 있었다.

-한강음악제 참가 계기는

▶앨범을 준비하고 새로운 곡들을 모으고 있었다. 미발표곡을 선보일 기회가 있었는데 이게 좋은 곡인지 확신이 잘 안섰다. 평소 하던 어쿠스틱 장르가 아닌, 일렉트로닉 밴드의 사운드로 작업을 했다. 앨범을 내도 될까 생각을 하던 와중에 반응이 궁금해서 출연하게 됐다.

-참가곡 소개 및 탄생배경

▶예고없이 찾아오는 기억, 추억, 그리움에 대해 노래로 만들어봤다. 어떤 사물이나 장소들을 봤을 때 '예전에 이런일이 있었지, 그 시절이 있었지' 하고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다녀온 듯한 그 순간, 몽롱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옛 생각에 몽롱히 잠겼던 순간을 떠올리며 들으면 좋을 것 같다.

-무대에서 본인의 매력을 어떻게 발산할 것인가.

▶예선까지는 혼자 했었는데 본선에는 기타 세션 등과 함께 한다. 더 많으면 좋겠지만 일당백의 마음으로 오르려고 한다. 파이팅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순위를 예상해본다면

▶제가 페스티벌이나 경연에서 본선까지는 진출을 했는데 상복이 없었다. 항상 순위에 오르지 못하고 본선에서 탈락을 했다.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다(웃음)

-만약에 상을 탄다면

▶기계를 다루지 못해서 장비에 욕심이 있지는 않다. 주변 뮤지션들이 돈들여 장비를 모은다. 일렉트로닉 장르를 하다보니 장비에 한계가 있더라. 장비 욕심이 생겼고, 상금을 탄다면 구입하고 싶다.

-팀의 강점 및 궁극적인 목표

▶음악적인 강점은 대중적이면서도 흔하지 않은 멜로디를 쓰려고 한다는 데 있다. 일렉트로닉인데 한국스러운, 그런 멜로디가 있다. 가사 같은 경우에도 메시지를 주려고 하고 있다. 예전에는 '음악으로 세상이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착각을 한적이 있다.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지만(웃음).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한강음악제를 앞둔 각오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관객들이 음악으로 위로받고, 따뜻한 마음을 얻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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