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유재석X강호동 체제 '런닝맨', 포맷 변화가 더 급하다


극과 극인 국민 2MC 품고 시너지 낼 포맷 필요

[정병근기자] '런닝맨'이 시즌2에 돌입한다. 대대적인 멤버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더 시급한 건 포맷 변화다.

SBS '런닝맨'은 곧 시즌을 종영하고 2017년 1월부터 시즌2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멤버 구성에 대폭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먼저 개리가 떠난 가운데 김종국과 송지효가 추가로 하차하고 강호동이 합류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추가 멤버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런닝맨'은 2010년 7월 시작돼 6년 이상 SBS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승승장구 했다. 게스트에 따라 종종 시청률 20%를 넘기기도 했고, 안정적으로 10% 중후반대 시청률을 보였다. 또 아시아권 특히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SBS의 효자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추락한지 이미 오래지만 '런닝맨' 브랜드를 버리기도 어려웠다. SBS는 결국 칼을 빼들었다.

'런닝맨'이 꺼내든 카드는 강호동이다. 강호동 측은 '런닝맨' 합류를 검토중이라고 했지만 거의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이로써 2006년 SBS 'X맨' 이후로 10년 만에 유재석X강호동 조합이 탄생하게 됐다. 또 국민 MC 반열에 오른 뒤 첫 만남이기도 해 기대를 모은다.

SBS는 멤버 변화와 함께 포맷도 변경할 예정이다. 사실상 '런닝맨' 시청률 하락의 주된 원인은 '뻔한 포맷'이었다.

'런닝맨'은 각 멤버들의 캐릭터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케미'가 신선했고 미션과 게임들이 흥미를 끌었다. 그러다 '반복 재생'되는 캐릭터도 조금씩 힘을 잃어갔고 게스트 효과도 한계가 있었다. 안그래도 비슷비슷한 미션과 게임에 캐릭터도 힘을 잃자 재미 요소가 사라졌다.

아직까지 어떤 형태로 프로그램이 바뀔지는 알려진 바 없지만 강호동의 합류만으로도 큰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수년째 국민 MC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 사람의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기존의 '런닝맨'은 유재석이라는 원톱 MC가 있고 다른 멤버들이 조화를 이루는 구조였다. 강호동이 합류하는 '런닝맨'에서는 두 사람의 스타일을 모두 수렴하고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포맷이 필요하다.

유재석과 강호동을 그냥 세워두는 것만으로는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 두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건 분명하지만, 새롭게 태어나는 '런닝맨'이 10년 전 'X맨'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포맷'에 달렸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유재석X강호동 체제 '런닝맨', 포맷 변화가 더 급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