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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연예 한밤', 양 대신 질…산뜻한 변화


코너 수 줄이고 깊이 더해

[정병근기자] 코너 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내용은 더 풍부해졌다.

SBS 새 연예 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 지난 6일 첫 방송됐다. '한밤의 TV연예'에서 리뉴얼된 '본격연예 한밤'은 코너 수를 대폭 줄이는 대신 좀 더 심도 깊은 이야기들을 다뤘다. 또 흥미로운 코너들도 새롭게 선보였다.

'본격연예 한밤'은 세트 구성부터 확 달라졌다. 양쪽으로 길게 펼쳐졌던 기존의 세트 대신 하나로 이어진 테이블에 MC를 포함한 7명이 나란히 앉았고, 가까워진 이들의 거리 만큼 좀 더 친밀해지고 몰입감이 생겼다.

어설픈 농담들을 주고받으며 '부끄러움을 시청자들의 몫'으로 남겨놨던 '한밤의 TV연예'의 산만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MC 김구라와 박선영 아나운서는 적당히 무게감 있는 진행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전 패션 전문지 편집장이자 라이프 칼럼니스트 신동헌, '공부의 신'으로 유명한 학습 멘토 강성태, 남성 패션지 기자 신기주 등 큐레이터들의 조합도 신선했다.

'강성태의 팩트 폭행'은 '진로를 결정짓는 비선실세 드라마'라는 부제로 꾸며졌는데, 대학교의 인기 학과와 인기드라마와의 상관관계를 다룬 접근법이 참신했다. '태양의 후예'나 '닥터스' 등이 방송된 이후 특정 학과 지원률이 급상승했다는 내용이었다.

신기주는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가운데 연예 쪽과 관련이 있는 차은택의 과거와 현재를 다뤘다. 한때 뮤직비디오 및 CF 감독으로 정점에 섰다가 이후의 추락 그리고 옳지 않은 방법으로 다시 정점에 오르려했던 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SBS 측은 지난 3월 12년간 이어오던 '한밤의 TV연예'를 폐지하고 8개월 가량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야심차게 내놓은 '본격연예 한밤'은 이전연예 정보프로그램들과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첫 선을 보였다. 향후 어떤 형태로 자리를 잡아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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