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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일 만의 컴백…'박철우 효과' 있었다


서브·블로킹서 힘 보태…주포 타이스 견제 분산 역할에 도움

[류한준기자] 삼성화재 간판스타 박철우가 2년 만에 코트 복귀전을 치렀다. 박철우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박철우는 원래 자신이 뛰었던 '아포짓(라이트) 스파이커' 자리에 나왔다. 그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된 기간 동안 V리그를 떠나있었다.

박철우가 군입대전 마지막으로 뛰었던 V리그 경기는 지난 2014년 11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홈경기다.

박철우는 이경기를 마지막으로 군 입대했다. 그는 당시 25점을 올린 레오(쿠바)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1점을 기록했고 삼성화재는 3-0으로 OK저축은행에게 이겼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주변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레오는 더이상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사령탑도 박철우가 입대 전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신치용 감독은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단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박철우는 맡은 역할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는 주포 타이스(네덜란드)에게 몰리는 공격점유율을 분담했고 사이드 블로킹에서 높이를 더했다. 박철우는 복귀전에서 거의 풀타임으로 뛰었다.

휴식 시간을 보조할 김명진이 결장했기 때문이다. 임 감독은 "(김) 명진이는 어깨가 좋지 않다"고 했다. 김명진은 경기장에 아예 오지 않고 팀 숙소에 남아 부상 치료에 전념했다. 박철우 혼자 소속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책임진 것이다.

박철우는 복귀전에서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2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55.88%로 괜찮았다. 서브에이스 2개와 블로킹 하나도 보탰다. 하지만 경기결과가 박철우와 삼성화재에게는 좋지 않았다. 대한항공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에 대해 "경기 초반 다소 긴장한 것 같더라"며 "세트를 치를 수록 자리를 잡아갔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길어지다보니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더라, 타이스도 그렇고 어쨌든 (박)철우의 가세로 팀 공격력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상대팀 사령탑으로 박철우의 복귀전을 지캬본 박기원 감독은 "배구기술이야 갖고 있던 선수가 아니냐"며 "철우는 내가 봤을 때는 최상 컨디션에 비교하면 현재는 60~70%정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앞으로 2~3주 정도 더 지나면 예전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 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계양체육관에는 현대캐피탈 등 다른 구단 소속 전력 분석관도 찾아와 박철우의 복귀전을 지켜봤다.

문성준 대한항공 전력분석관은 "박철우가 가세한 삼성화재는 공격력이 확실히 이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며 "블로킹에서도 힘을 보탠 부분이 있다, 타이스에게 몰리던 공격 루트도 박철우의 가세로 당연히 분산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는 이 경기에 앞서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만난다. 박철우에게는 복귀 후 두 번째 경기가 된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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