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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CRPS 투병 중 집필,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다"


"갑작스런 시련, 헤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 드리고 싶었다"

[권혜림기자] 배우 신동욱이 CRPS 투병 중 겪은 외로움을 고백했다.

22일 서울 합정동 다산북카페에서 배우 신동욱의 첫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의 출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소설을 쓴 배우 겸 작가 신동욱이 참석했다.

'씁니다, 우주일지'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주인공이 우주로 떠났다가 표류하는 이야기다. 그간 작가가 겪었던 시련과 고민을 주인공을 통해 고스란히 표현한 소설이다.

지난 2011년 군 복무 중 희소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판정을 받고 투병 중 첫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를 집필한 신동욱은 그간의 투병 경험들을 돌이키며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알렸다.

그는 "2013년에 팬들 때문에 강제소환당한 적이 있다. 팬들에게 '몸을 회복해 뻔뻔하게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컨디션이 회복되지도 않고 기약을 할 수가 없었다"며 "어떤 방법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그게 글쓰기였다. 그러다보니 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제가 조금 아팠는데 저 같이 갑자기 시련을 겪은 사람들이 삶의 의욕을 잃는 일이 굉장히 많다. 그런 분들에게 저처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해보시라고, 하실 수 있다고, 스스로 시련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글을 쓰게 됐다. 거창한 내용은 아니고 제가 읽고 싶은 내용을 쓴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투병 생활 중 집필을 이어가던 시기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외로움을 꼽았다. 그는 "외로움이 힘들었다"며 "글을 쓰기 위해 우주에서 살아 본 사람의 심리를 표현하려 1년 간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철저하게 전화도 안 받았고 하지 않았고 TV도 거의 보지 않았다. 산책, 모든 것을 안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앞서 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을 잘 못한다고 밝혔던 것을 언급하며 "말하기 버거워한다고 말씀드린 것이, 사람들과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이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그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한편 신동욱은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 '별을 따다줘' 등에서 연기를 펼쳤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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