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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스물' 이태란 "멜로 연기, 기회 없어 늘 아쉬웠죠"(인터뷰①)


"결혼 후 이 영화 만나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

[권혜림기자] 배우 이태란이 영화 '두 번째 스물'을 통해 멜로 연기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알렸다. 오랜 기간 TV 드라마에서 주로 활약했던 이태란은 이번 영화에서 '두 번째 스물'이라 불리는 마흔을 맞이한 여주인공으로 분해 과거의 사랑과 우연히 재회한 애잔한 감정을 그려냈다.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두 번째 스물'(감독 박흥식, 제작 민영화사)의 개봉을 앞둔 배우 이태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번째 스물'은 이탈리아를 찾은 마흔의 민하(이태란 분) 앞에 우연히 옛사랑 민구(김승우 분)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첫 눈에 반했던 두 사람은 뜨거웠던 연애와 엇갈림 속에 맞았던 이별의 기억을 다시 돌이킨다.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태란은 "중년의 남녀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사랑을 나누는 잔잔한 내용이 예술적인 내용으로 느껴졌다"며 "예술영화를 찍는 느낌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제대로 된 멜로 연기를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서 그런 연기를 보여드리기에도 좋은 작품이지 않을까 싶어 출연했다"고 알렸다.

그가 연기한 인물 민하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과거의 연인 민구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놓는가 하면, 과거에서부터 매번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당찬 여성이다. 그는 "자긴감 넘치는 인물"이라고 민하 역을 소개한 뒤 "어릴 때부터 부유하게 자랐고 전문직 여성인데다가 미모도 어느정도 갖춘, 민구와는 반대의 성향을 갖춘 여자였다"며 "그런 면에서 민구가 조금은 자격지심, 열등감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인물들의 내면을 분석했다.

영화 속 인물의 감정에 공감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애매한 부분인데, 공감을 했다고 말하면 제 윤리적인 잣대가 좋지 않게 들릴까봐서다"라고 장난을 섞어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들다보니 상대를 이해하는 관점, 생각하는 마인드가 달라지더라"며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상대를 이해하게 되도록 노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태란은 "어떤 상황에서 사랑했든, 각자의 사랑이라는 느낌에 충실해서 촬영했던 것 같다"며 "가장 공감한 것은 가장 마지막, 민하의 결정이다. 그렇게 아름답게 정리기 때문에 아름다운 결말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간 멜로 연기를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말한 이태란은 "초반부터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와 같은 군인 캐릭터을 비롯해 보이시한 역을 많이 했었다"며 "군인 같은 강한 캐릭터, 그런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기회가 덜 오지 않았을까 싶다. 늘 아쉬웠었다"고 답했다.

이어 "결혼을 하고 나서 사랑에 대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나이에 이 영화를 만나게 돼서 이입이 자연스럽게 됐다"고 덧붙인 이태란은 영화를 본 뒤 만족감을 느꼈냐고 묻자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그는 "시간적인 면에 더 여유가 있었다면 더 잘 나왔을까 싶기도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니 최선을 다했다고는 생각한다"고 알렸다.

평소 멜로 영화를 좋아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어릴 때부터, 길을 지나가다 나이드신 분들, 노부부가 다정하게 손 잡고 가는 모습이 그렇게 예뻐보였다"며 "나도 그렇게 나이 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제 안에 굉장히 로맨틱한 감정, 사랑이 풍부하다"며 "다수를 위한 것 말고 한 사람을 위한 사랑이 풍부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태란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좋아한다"며 "공포나 스릴러는 겁이 많아 보지 못하고, 영화에 빠져들어 보는 편이라 출연하는 것도 힘들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중년의 남녀가 주인공인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20대나 30대의 사랑 뿐 아니라 40대 이상 중년의 멜로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태란은 "그간 20대 풋풋한 로맨스가 많았다면, 이 영화 이후 중년의 사랑 이야기도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희망이 있다"며 "그 사랑이 그 때가 다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인 희망을 밝혔다.

'두 번째 스물'은 오는 11월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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