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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일영화상, 이병헌·손예진 남녀주연상(종합)


'베테랑' 최우수작품상, '동주' 이준익이 최우수감독상 수상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제25회 부일영화상에서 영화 '베테랑'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동주'의 이준익 김독, '내부자들'의 배우 이병헌,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 등이 부일 트로피를 품에 안는 감격을 누렸다.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은 최우수작품상을, '동주'의 이준익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병헌과 손예진이 남녀주연상을, 김의성과 박소담이 남녀조연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김태리와 태인호가 가져갔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는 흑백영화이자 저예산 영화인데, 혹여 윤동주 시인을 잘못 그리면 어쩌나라는 불안감 속에 찍었다"며 "찍고나서 부일영화상을 받게 된 것이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알렸다.

남녀주연상은 ‘내부자들’에서 정치 깡패 안상구 역을 맡아 흥행까지 거머쥔 이병헌, ‘비밀은 없다’에서 딸이 실종된 뒤 갈등을 겪는 어머니로 분했던 손예진이 수상했다.

이병헌은 "영광이다"라며 수상 소감을 말한 뒤 "부산국제영화제는 축제인데, 태풍 때문에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신 것이 안타깝다"며 "이 자리를 빌려 위로의 말씀 드린다. 힘내시라"고 시민들을 격려했다.

손예진은 "의미 있고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배우로서 영화를 선택하고, 연기하고 개봉을 하는 반복을 하면서도 결과에 늘 두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비밀은 없다’는 특별한 영화"라며 "영화 속 나의 낯선 모습을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진 않아 마음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배우로서 용기가 더 생겼다"고 힘 있는 수상 소감을 덧붙였다.

'아가씨'의 김태리와 '영도'의 태인호는 남녀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태리는 "대학생 때 이맘때 쯤 부산을 방문했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기분 좋다"며 "과거를 미화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가씨'의 준비 과정과 촬영 현장 기억들은 행복했고 그리움으로 치환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 안에 있었던 많은 고민들과 나름의 싸움들을 붙들고 앞으로도 걸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런던에서 '아가씨' 홍보 중인 박찬욱 감독님, 제작사 식구들, 첫 눈에 반한 김민희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알렸다.

'영도'의 태인호는 "작은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다"며 "힘든 여건에 고생한 감독과 스태프, 같이 연기한 선배들과 후배들, 항상 주변에서 응원해주시는 회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며 "진심으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알렸다.

'부산행'의 김의성, ‘검은사제들’의 박소담은 남녀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김의성은 "여러 직업을 겪어봤지만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재밌다"며 "그런 일로 돈도 주고 밥도 먹게 해주고 심지어 상까지 주니 정말 말이 안 되는듯하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영화계의 여성 스태프들에게 특별히 공을 돌리는 발언으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김의성은 "'부산행'에 참여한 모든 배우, 스태프,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특히 현장에서 수고해준 여성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계에 여전히 남녀성비 차가 크다"며 "여성 인력이 영화계에서 더 많은 활약할 수 있는 기틀이 생기길 바란다"고 알렸다.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의 영신 역을 맡았을 때 꼭 안아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며 "다락방에서 촬영하며 혼자 모든 걸 견뎌야 했다면 아마 버티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항상 힘을 주셨던 배우 분들, 감독님, 스태프들께 감사하다"고 감격어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내가 꼭 잡고있을게요'라는 영신의 대사처럼 중심을 잡고 진심을 가지고 연기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하 제25회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목록

▲최우수작품상=’베테랑'(외유내강) ▲최우수감독상=이준익(‘동주’) ▲남우주연상=이병헌(‘내부자들’) ▲여우주연상=손예진(‘비밀은 없다’) ▲남우조연상=김의성(‘부산행’) ▲여우조연상=박소담('검은 사제들') ▲신인감독상=윤가은(‘우리들’) ▲신인남우상=태인호(‘영도’) ▲신인여우상=김태리(‘아가씨’) ▲미술상=류성희(‘아가씨’) ▲음악상=모그(‘동주’) ▲각본상=신연식(‘동주’) ▲촬영상=’최영환(‘베테랑’) ▲유현목 영화예술상=연상호 감독(‘부산행') ▲부일독자심사단상=박찬욱 감독(‘아가씨’)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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