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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 길' 배우·연출 엄지 치켜든 대본의 힘(종합)


문학작품 같은 묘사, 수채화 감성, 현실적 캐릭터 더해져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문학작품 같은 묘사와 수채화 같은 감성,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가 더해진 KBS 2TV 드라마 '공항가는 길'이 잔잔한 인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중인 SBS '질투의 화신'과 MBC '쇼핑왕 루이'와는 전혀 다른 색깔로, 한껏 싸늘해진 밤바람에 어울리는 '가을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교하동 원방세트장 인근에서 열린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완성도 높은 대본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연배우 김하늘은 "처음에 대본을 봤을때 받은 느낌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기대했고 동시에 우려했다. 다행히 배우들이 글을 잘 표현했고, 연출이 연기를 잘 포장해 줘 3박자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최여진은 "수채화같은 드라마다. 금방이라도 물이 떨어질 것 같다는 평가가 있더라"라며 "나 역시 대본을 보고 시같기도 하고 소설같기도 하더라. 잘 세팅된 도화지에 배우들이 색깔을 입고 그림을 완성한 느낌이다"라며 "16부작으로 끝내긴 아쉽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성록 역시 "우리가 드라마에 대해 확신을 갖는 건 대본을 봤기 때문"이라며 "짜임새 있고 잘 쓰여져 대본에서 승부를 볼 수 있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드라마 '공항가는 길'은 오늘(5일) 밤 10시 5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아직 종영까지는 한참 남았지만 드라마 대본은 결말까지 탈고를 마친 상황이다.

김철규 PD는 "마지막회 대본까지 나왔지만 나를 비롯해 배우들에게 오픈하지 않았다"라며 "배우들은 12회 대본까지 만났고, 나는 마지막 4권의 대본을 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는 하나의 생명체다. 작가와 연출의 생각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시청자 반응이나 배우들의 감정에 따라 관계가 스스로 발전하고 커가고 퇴화한다"며 "마지막회 대본은 나왔지만 어떻게 정리되고 결정될지는 드라마 흘러가는 방향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 이상윤은 "첫 촬영 들어갈때 8부 최종고를 받았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라며 "여러 회를 오가며 촬영할 때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런 상황이 좋다. 확실한 드라마의 방향을 정해주니 연기하는 데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멜로 드라마. 지난달 21일 첫 방송됐으며, 오늘(5일) 밤 10시 5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철규 PD는 "4부까지 서정적이고 잔잔했다. 그래서 지루하다고 느꼈을 분도 있다. 5회부터는 그런 시청자들의 욕구마저 채워줄 것"이라며 "앞으로 배우들의 감정이 깊어지고 색깔은 짙어진다. 아슬아슬하고 간당간당한 느낌도 있다. 인물의 감정과 대사가 얽히며 강렬한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파주(경기)=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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