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홈런포 두 방으로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김주형의 추격의 투런포, 4번타자 이범호의 역전 만루포가 줄줄이 터져나왔다.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NC의 시즌 최종 맞대결. 4위 추격에 바쁜 KIA나 2위 수성을 해야 하는 NC나 승리가 꼭 필요한 입장이었다.
4회까지는 NC가 4-1로 리드하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NC 타선이 KIA 선발투수 헥터(3이닝 4실점 강판)를 공략한 결과였다.
4회까지 NC 선발투수 해커에게 1점만 뽑아내고 있던 KIA 타선이 5회초 대폭발했다. 반격의 도화선이 된 것이 대타 기용 성공이었다.
선두타자 이홍구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루가 되자 KIA 벤치는 9번 고영우 타석에 대타 김주형 카드를 꺼냈다. 김주형은 해커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시즌 18호)을 쏘아올려 3-4로 따라붙는 점수를 뽑아냈다.
이 홈런 한 방에 해커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볼넷 내야안타 볼넷을 잇따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 찬스에서 타석에 이범호가 들어섰다. 이범호는 '만루홈런의 사나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해커의 초구를 노렸다는 듯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범호의 시즌 32호 홈런이 역전 만루포로 장식됐다. KIA는 5회초에만 홈런 두 방으로 6점을 내 7-4로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범호는 만루홈런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데 이날 한 개를 보태 통산 15번째 그랜드슬램의 짜릿한 맛을 맛봤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