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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싸움 마지막 볼거리, KIA와 LG의 '4위 다툼'


KIA 4연승, LG 5연승…나란히 8G 남겨둔 채 승차 1.5G 좁혀져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끝나지 않은 4위 싸움이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 경쟁의 마지막 볼거리로 떠올랐다.

두산 베어스는 앞으로 1무승부만 추가해도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2위 NC 다이노스와 3위 넥센 히어로즈의 3.5경기 차는 뒤집어지기 힘들어 보인다. 넥센과 4위 LG의 5.5경기 차는 더더욱 그렇다.

5위 KIA를 따라잡아야 하는 팀들도 힘겨운 상황이다. 6위 SK 와이번스는 6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KIA와 3.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7위 롯데 자이언츠, 8위 한화 이글스는 KIA와 5경기 차로 사실상 뒤집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KIA와 LG는 나란히 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KIA는 21일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5-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같은 날 LG는 NC 다이노스와 연장 12회 승부 끝에 1-1로 비겼다. 무승부였지만 5연승 기록은 이어지고 있다.

KIA의 승리, LG의 무승부로 두 팀의 승차는 반경기 줄어 1.5경기가 됐다. KIA와 LG가 나란히 8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두 팀 모두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도 어렵다.

잔여 경기를 누구와 치르느냐가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KIA는 kt 위즈와 가장 많은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는 2경기. NC와 한화, LG와는 1차례씩 더 맞붙는다. 최하위 kt와 3경기나 더 치른다는 점이 KIA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LG는 삼성, SK와 2경기씩이 남았다. 롯데, 두산, 한화, KIA와는 1경기씩 더 치른다. 9월 말까지 이틀 휴식 후 한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이어져 전력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 차례 남은 두 팀간 맞대결이 매우 중요해졌다. KIA와 LG는 27일 광주에서 만난다. 승리하는 팀은 단숨에 1경기의 승차를 벌 수 있다. 더욱이 선발 로테이션상 양 팀의 가장 믿음직한 카드인 KIA 양현종, LG 허프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과 허프는 이미 지난 15일 잠실에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에는 허프가 7.1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5.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LG가 단독 4위로 올라선 경기였다.

KIA와 LG의 매치업은 KBO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다. 벌써부터 두 팀이 벌일 가을야구에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4위와 5위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을 뿐, 두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태다.

KIA와 LG는 2002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2002년에는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LG가 준플레이오프를 통과, 플레이오프에서 KIA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올 시즌은 두 팀의 14년만의 가을야구 재대결이 유력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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