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 심심했죠?"…'K2', tvN 소문난 잔치는 시작됐다(종합)

[이미영기자] 'THE K2'는 기대작이다. '한류스타' 지창욱과 소녀시대 윤아, '믿고 보는 배우' 송윤아와 조성하가 뭉쳤다. 화려한 액션부터 감성 넘치는 멜로까지 버무렸다. 그야말로 볼거리 넘치는 작품이다. tvN 금토드라마 흥행 라인업을 잇는 명품 드라마가 될까.

지창욱과 송윤아, 임윤아, 조성하, 곽정한 PD는 20일 오전 서울 논현동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THE K2'(더케이투, 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 성용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THE K2'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김제하(지창욱 분)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최유진(송윤아 분),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 고안나(윤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이날 곽정환 PD는 "각자 서로가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러운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욕망과 암투가 섞이면서 감정이 밀도 있게 그려진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국가와 동료를 뜨겁게 사랑했지만 그들에게 버림받은 경호원과 사랑마저 복수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유력 대선후보의 숨겨진 딸의 이야기가 드라마의 큰 축을 담당한다. 이같은 스토리 위에 액션과 감성, 정치적 암투 등 다양한 소재를 버무렸다.

곽정환 PD는 "액션은 화려한 시선을 끌 수 있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건 멜로라고 생각한다. 서로 사랑하면 안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랑할 수 없지만 운명적인 이끌림 때문에 괴로워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있다. 두 청춘남녀 뿐만 아니라 유진(송윤아 분)이라는 기성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 겪는 갈등 구조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은 남자, 그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인의 밀도 있는 감정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또 "지창욱 씨가 화려한 액션을 멋지게 선보인다. 어떤 드라마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되고 돋보이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THE K2'에서는 독특한 캐릭터와 더불어 매력있는 연기자들의 향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힐러'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지창욱은 전쟁 용병 출신의 JSS 특수 경호원 김제하로 분한다. 베일에 싸인 과거를 간직한 남자로 고난도 액션 연기와 더불어 섬세한 멜로 연기를 펼치게 된다.

송윤아는 대선후보의 부인 유진 역을 맡아 '미스터큐' 이후 18년 만의 악역 연기에 도전하고, 소녀시대 임윤아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대통령 딸 고안나 역으로 성숙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무소속 대권후보 장세준 역에는 배우 조성하가 낙점돼 극의 무게 중심을 잡는다.

지창욱은 "보디가드 액션이라고 하지만 저는 이 드라마를 액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저희 드라마는 인물 간의 관계가 재미있는 드라마다. '지금 몸은 힘들지만 회차가 지나갈 수록 몸은 편해지겠지'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견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까지 한 작품 중 가장 어려운 작품"이라고 덧붙여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송윤아는 "18년 전 '미스터큐'에서 악역이었는데 그 때 지금의 윤아보다도 어렸을 때다.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웃으며 "그때 못됨을 표현하는 것과 지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고민이 됐다.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 작품을 할 때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악역이라는게 어떻게 해도 시청자들은 선의 편에 들게 되니까, 잘 부추기는 악역으로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윤아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안방극장에서 활약하던 연기돌들의 연기력 논란과 잇단 작품 부진으로 시선이 따가운 상황. 수지, 아이유와 함께 '연기돌 3대 트로이카'로 불리는 윤아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임윤아는 "예전에는 그런 시선이 어려웠던 적도 있었다. 이번에는 포커스를 다른 분들이 봐주는 제가 아니라 제 자신에게 도전하는 큰 작품인 것 같다. 그런 면에 있어서 부담감이 훨씬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좋게 봐주면 너무 좋겠지만 제 자신에게 도전하고 새로운 걸 해보는 쪽으로 목표를 뒀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THE K2'는 오는 23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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