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부터 여행까지…MBC 추석은 파일럿 전쟁터

[이미영기자] 올 추석에도 각 방송사는 풍성한 상차림을 준비했다.

오늘(14일)부터 18일까지, 추석 황금 연휴를 선점하기 위해 각 방송사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가운데 MBC도 리모컨을 쥔 시청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명절 프로그램의 명가 MBC는 '나 혼자 산다'와 '마이리틀텔레비전' '복면가왕' '듀엣가요제' 등 인기 프로그램들을 명절에 배출, 정규로 입성시켰다.

이번 추석에도 요리와 경제, 여행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016 아이돌스타 육상 리듬체조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를 제외하고는 이번 명절에 첫선을 보이는 파일럿 프로그램들이다.

'아육대'를 잇는 또 하나의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아이돌 요리왕', 신선한 포맷의 '우.설.리', 여행 예능 '톡 쏘는 사이'와 '꽃미남 브로맨스', 중장년층에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닥터고'와 '머니룸' 등 MBC 추석 파일럿들을 소개한다.

'아이돌 요리왕'…아이돌 최고 요리왕은

MBC는 이번 추석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의 명맥을 잇는 초대형 아이돌 프로그램 '아이돌 요리왕'을 선보인다.

'아이돌 요리왕'은 대한민국의 쟁쟁한 아이돌 중 진정한 요리 1인자를 뽑는 초대형 요리 경연대회로, 예선 응시자만 217명에 달했다. 엑소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미쓰에이, 언터처블, 헬로비너스, AOA, NCT127, 오마이걸 등이 예선에 도전했다.

쿡방계의 원조 김성주가 단독 MC를, 유럽을 호령하는 요리여제 김소희 셰프, 중식의 최고 권위자 이연복 셰프, 연예인 대표 셰프 홍석천이 심사위원을 맡아 보다 전문적이고 냉철한 기준으로 진정한 요리 1인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14일 오후 5시35분부터 예선이, 오후 6시30분부터 본선이 각각 방송된다.

'꽃미남 브로맨스', 연예계 男男 절친들의 특별한 여행

화제의 웹예능 '꽃미남 브로맨스'가 추석특집을 꿰찼다. 그동안 네이버 TV캐스트와 V앱을 통해 방송되던 예능 프로그램 '꽃미남 브로맨스'는 내친김에 정규편성까지 넘볼까.

'꽃미남 브로맨스'는 연예계 '남-남 절친'들을 발굴해 우정스토리를 파파라치 기법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 인기에 힘입어 추석특집으로 전격 편성된 '꽃미남 브로맨스'는 잭슨&안효섭, 탁재훈&이재훈, 노주현&이영하 세 커플이 새롭게 합류해 각 세대별로 서로 다른 모습의 우정스토리를 다양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안효섭은 일본에 콘서트를 하러간 갓세븐 잭슨을 직접 만나러 가고 탁재훈은 제주도를 찾아 이재훈과 바쁜 하루를 보낸다. 노주현과 이영하는 편한 친구와 함께 있을 때면 여전히 소년 같은 두 남자의 모습과 서촌에서의 추억 스토리를 공개한다. 14일 오후 8시 40분 방송.

'상상극장 우.설.리', 내 손으로 만드는 드라마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추석 특집이 아닌, 새로운 포맷의 예능이 뜬다. 실험이 통할까.

'상상극장 우설리'는 네티즌들의 댓글을 출연자들이 연기하여 드라마로 만드는 ‘국내 최초 릴레이 댓글 드라마 프로그램’이다. 연기자 이종혁이 진행을 맡았으며 트와이스의 다현과 아스트로 차은우, 개그맨 허경환과 가수 겸 연기자 노민우, 모델 주우재와 연기자 문지인 등 세 팀이 각각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다현과 차은우는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은 팀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맡아 풋풋한 커플로 변신하며, 주우재와 문지인은 휴먼 판타지 장르를 연기했다. 허경환과 노민우는 유일한 남남 커플로 미스터리 액션 장르를 연기했다. 첫 장면부터 파격적인 브로맨스 연기를 소화한다. 오는 15일 오후 11시 방송.

'톡쏘는 사이', 여행과 SNS가 만나면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포맷인 여행이 SNS와 만나면 색다른 예능이 될까.

'톡 쏘는 사이'는 스타들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령을 받아 미션을 수행하는 여행 관찰 버라이어티.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팀으로 나눠 각 지역 출신 스타가, 자신의 고향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네티즌이 선정한 미션을 수행했다. 전라도 팀은 박명수와 홍진영, 정진운, 충청도 팀으로 남희석, 김수용, 박수홍, 경상도 팀은 허경환과 강남, 경리 등으로 구성됐다.

전화나 인터넷 사용이 금지되고 오직 SNS를 통해 소통해야 하는 출연자들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SNS 서포터즈'의 도움으로 미션을 수행하고, 향토색 짙은 케미를 보여준다. 오는 16일 오후 5시 30분 1, 2부 연속 방송 예정이다.

'닥터고', 환자를 찾아가는 메디컬정보쇼

MBC는 메디컬 정보프로그램 '추석특집 닥터고'(닥터고)로 중장년층 시청자 잡기에 나선다.

'닥터고'는 명의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는 메디컬 정보쇼. 전문의들로만 구성된 닥터고 팀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환자를 방문, 본격적인 치료를 위한 다양한 의학 정보를 공개하고, 심리치료까지 시행했다.

방송인 김성주와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 진행을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이 외에도 연예인 패널로 박소현, 김새롬, 성대현이 출연에 의학정보 토크에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닥터고'는 단순한 의학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요즘 의학 이슈를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안하겠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오는 17일 오전 8시 방송.

'머니룸', 거침 없는 '돈' 토크쇼

또다른 파일럿 프로그램 '머니룸' 역시 독특한 포맷의 토크쇼다. '머니룸'은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은 세상 모든 것에 대해 기존의 연구결과와 데이터, 새로운 실험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해 보고 매겨진 가격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김성주와 백지영, 이상민, 노홍철, 홍석천 등이 출연해 거침없는 '돈' 얘기를 풀어넣는다. 축의금 액수까지 기억하고 있는 김성주, 무엇이든 사업 아이템으로 엮어내는 노홍철, 과거 채무 관계로 얽혀 다시는 보증을 안 선다는 백지영과 '국민 채무남' 이상민, 가게를 시작하게 된 속사정을 밝힌 홍석천 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공개한다.

'머니룸'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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