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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니퍼트까지 대표팀 뽑을 필요는…"


"할 수 있는 건 다하자는 얘기"…오승환 선발에도 부정적

[김형태기자] "그렇게까지 꼭 해야 하나요."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 차출론이 불거졌다. 지난 겨울 한국 여성과 재혼한 그는 한국 영주권 획득이 가능한 까닭에 WBC 한국대표팀 선발 자격이 있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WBC는 올림픽과 달리 부모의 혈통과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체류중인 국가의 영주권자 등은 국적과 무관하게 해당 국가의 대표로 참가할 수 있다. 야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 등 WBC 주최 측이 규정을 느슨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대표팀의 우완투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니퍼트를 후보로 뽑아야 한다는 일부 팬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니퍼트가 원하고 KBO 기술위원회에서 니퍼트를 뽑을 의사가 있다면 참가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물론 대표팀 합류 자격이 있다는 것이지 뽑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나고 자라 오랫동안 고생해온 여러 자원을 놔두고 '용병'으로만 6시즌 째를 뛰고 있는 외국국적의 선수를 굳이 선발해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높다.

니퍼트의 소속팀 사령탑인 김태형 두산 감독도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다. 김 감독은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면서 "미래를 보고 움직였으면 한다"고 의미있는 말을 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경우 WBC 등 국제대회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회가 시즌 전에 시작하는 만큼 선수들이 페이스를 빨리 올려야 할 것 같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에 대해서도 "지금 급하다고 오승환을 데려오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상황이 급해서인지) 할 수 있는 건 다 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오승환은 해외원정도박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다 KBO리그에 복귀할 경우 풀시즌의 절반인 72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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