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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김선영, 라미란 위한 특급의리…'월계수' 카메오


차인표 사이에 두고 두 여자의 살벌한 기싸움

[김양수기자]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우정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도 이어졌다. 배우 김선영은 '치타여사' 라미란을 위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깜짝 출연했다.

방영 2회 만에 28.1%(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에 특급 카메오 김선영이 떴다.

라미란은 극중 배삼도(차인표 분)의 아내로, 시장에서 '선녀통닭'을 운영 중인 여장부 복선녀 역을 맡았다. 사양길에 접어든 맞춤양복점을 장인정신 운운하며 고집하는 삼도가 답답하고 한심해 통닭집에 끌어 앉혀 놓았지만, 한 인물 하는 삼도 때문에 늘 전전긍긍 조마조마하다. 김선영은 이처럼 불안한 선녀의 속내를 뒤집어 놓는 인물로 등장, 삼도를 사이에 두고 선녀와 살벌한 기싸움을 벌인다.

2일 드라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라미란과 김선영의 요절복통 스틸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엔 차인표의 튼실한 근육을 만져보고 있는 김선영의 호기심 가득한 얼굴과 그의 머리채를 잡은 라미란의 분노한 표정이 담겨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당장이라도 김선영을 때릴 것 같은 라미란의 매서운 눈빛과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김선영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이 장면은 지난 7월14일 부천시장에서 촬영됐다. 삼도가 시장여인들에게 손이 탈까봐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간 선녀의 눈에 겁도 없이(?) 삼도의 근육을 만지는 김선영이 딱 걸린 상황. "어디서 남의 남편한테 수작이야?"라며 거침없이 달려드는 선녀와 손쓸 새 없이 머리채를 잡힌 김선영이 싸움을 벌이게 된다.

두 사람은 '응팔'에서 처음 만나 우정을 쌓고,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끈끈한 의리를 자랑하는 사이. 이번 장면 역시 김선영이 라미란을 위해 단번에 카메오 출연을 수락하면서 촬영이 성사됐다. 제대로 지원 사격을 위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로 한 것.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별다른 리허설 없이도 척척 맞는 호흡을 자랑, 즉석으로 애드리브까지 주고 받으며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내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머리채를 쥐고 흔들며 싸우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서로를 보듬으며 괜찮냐고 확인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라미란, 김선영의 연기에 모든 스태프들이 배꼽을 잡을 정도였다. 평소에 절친한 두 사람이다 보니 합이 척척 맞는 건 기본이고, 코믹 연기가 신들린 듯이 나오더라"며 "놓치면 후회할 정도로 재밌는 장면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한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 3일 오후 7시55분 3회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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