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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G 연속 출루' 김용의, LG 상승세 이끄는 선봉장


후반기 최다안타 1위, 주어진 기회 놓치지 않고 주전 도약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최근 상승세는 김용의(31)를 빼고 설명하기 어렵다.

김용의는 전반기까지만 해도 백업 선수에 지나지 않았다. 입지도 불안했다. 개막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열흘만인 4월10일 2군으로 강등됐다. 5월14일 다시 1군에 올라왔지만, 그의 존재감은 미미하기만 했다.

그러나 김용의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발이든 교체든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눈에 불을 켜고 플레이를 했다. 점점 출전 기회는 늘어났고, 꾸준한 활약 덕분에 1루수와 외야수로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후반기부터 김용의는 날아다니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19일 고척 넥센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 팀의 12-6 대승에 힘을 보탠 것이 시작이었다. 다음날 20일 넥센전에는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21일 넥센전에는 2번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김용의는 이후 LG의 톱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22일 두산전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번타자로 선발 출전 중이다. 좋은 활약이 계속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김용의는 전반기와 후반기의 성적이 큰 대조를 이룬다. 전반기까지는 44경기에서 타율 2할4푼7리(85타수 21안타) 6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반면 후반기 30경기에서는 타율 3할9푼5리(119타수 47안타) 1홈런 9타점 8도루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김용의는 리그 전체 타율 2위, 최다안타 1위다. 30경기 중 무안타에 그친 것은 4경기뿐이며, 멀티히트 경기가 17경기에 이른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고, 최근에는 1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수비에서의 아쉬움은 있었다. 외야수로 나서 실책성 플레이로 대량실점, 또는 대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상문 감독은 김용의를 한 번도 선발 엔트리에서 빼지 않았다. 그만큼 신뢰를 받고 있는 모습. 다소 불안한 면은 있지만 김용의는 외야와 1루를 번갈아 지키며 수비에서도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LG는 후반기 들어 4연승과 9연승을 한 번씩 달리며 18승12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성적 1위다. 그 결과 8위까지 처지며 최하위를 걱정하던 처지에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4위 SK와의 승차는 1.5경기, 5위 KIA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김용의가 맹활약을 펼치며 톱타자로 자리를 잡은 것도 LG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다. 쉬는 날에도 훈련을 빠뜨리지 않을 정도로 절실했던 김용의의 노력이 꽃을 피우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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