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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제재"…야구계 연속 사고에 KBO 대국민 사과


"매우 중대한 사건 인식…상처 깊어지기 전에 도려낼 것"

[김형태기자] 프로야구 선수들의 계속되는 일탈행위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KBO는 21일 "최근 벌어지는 일들을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사법처리 결과에 따라 실격처리 등 일벌백계의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kt 위즈 내야수 김상현이 정차된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적발돼 임의탈퇴 조치된 데 이어 안지만(삼성)은 불법 인터넷도박사이트 설립에 돈을 댄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NC 투수 이태양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전날 팀과의 계약이 해지됐다.

이들 외에도 몇몇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KBO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급히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엄벌의지를 밝힌 것이다.

◆사과문 전문

"최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사건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 밖에도 일련의 품위 손상 행위로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그동안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셨던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께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크나큰 실망을 안겨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KBO는 이번 사건을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선수들에 대해서는 정황이 확인되는 즉시 우선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취하고 사법적인 결과에 따라 실격 처리 등 일벌백계의 엄정한 제재를 가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재발방지를 위한 리그 차원의 확고한 대책을 수립하고 불법 스포츠 배팅사이트의 근절을 위해 정부당국, 프로스포츠 협회, 각 연맹과 더욱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KBO와 10개 구단 일동은 어떠한 고통과 희생이 뒤따른다 할 지라도 이번 사건과 연관된 아픈 상처가 더 깊어지고 만연하기 전에 말끔히 소독하고 도려내어, 35년간 국민의 사랑으로 자라온 우리 프로야구가 앞으로 더욱 깨끗하고, 공정하고, 신뢰받는 리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야구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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