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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기대 이하 선발진' 아쉬운 이유


최대 강점으로 꼽혔지만 기대치 밑돌아, 불펜·타선은 리빌딩 중

[정명의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는 꾸준히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전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LG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를 콕 집어 설명하기는 어렵다. 마운드가 강한 것도 아니고, 타선이 폭발적이지도 않다.

LG의 세부 성적을 살펴보면 6일 현재 팀 타율이 7위(0.277), 팀 평균자책점이 7위(5.11)다. 비시즌 동안 핵심 과제로 내걸었던 주루 면에서도 두각이 나타나지 않는다. 팀 도루 5위(41개)에 팀 도루성공률은 최하위(56.2%)다.

그럼에도 LG는 24승1무25패로 팀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를 구분한 운영으로 투타 기록이 안 좋게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도 있고, 다른 중위권 팀들의 동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아쉬운 것은 선발투수진의 부진. 선발진은 LG의 믿는 구석이었다. 타선은 지난해부터 약세였고, 불펜은 중심축인 마무리를 새로 정해야 하는 불안요소가 있었다. 반면 선발진은 확실한 카드가 있었고, 특급 외국인 선수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기대는 무너졌다. LG의 선발진은 50경기를 치르며 12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10개 구단 중 9위다. LG보다 선발승이 적은 팀은 최하위 한화(6승) 뿐이다. 선발진 평균자책점 역시 5.52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선발승이 적은 이유는 승운이 따르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LG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부문에서도 16회로 8위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역시 6회로 공동 8위다.

최근 류제국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류제국은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소사도 꾸준히 제 몫은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압도적인 맛이 없다. 우규민은 완봉승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준형에게는 아직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다.

LG의 선발진은 팀의 동력이 돼야 할 엔진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리빌딩이 진행 중인 불펜이나 타선과 달리 선발진은 이준형을 제외하면 당장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3년 간 LG의 선발진은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지켰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3년 2위(3.91), 2014년 3위(3.83)에 이어 최종순위 9위에 그쳤던 지난 시즌에도 2위(4.57)에 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은 선발진이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LG는 뚜렷한 강점 없이도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곧 선발진이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면 더 높은 곳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남은 시즌 LG의 성적은 선발 투수들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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