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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LG 뒷문 걱정마'


양상문 감독 전폭적인 신뢰…마무리 키우기 프로젝트

[류한준기자] LG 트윈스는 그 동안 '뒷문'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지 않았다. 봉중근이라는 검증된 마무리가 뒤를 받쳤기 때문이다.

봉중근은 선발투수로 나오다가 지난 2012년부터 마무리로 보직을 옮겼다. 그해 26세이브를 기록했고 2013년 38세이브, 2014년 30세이브를 올리며 KBO리그에서도 수준급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런데 봉중근은 지난 시즌 도중 다시 선발로 돌아갔다. 15세이브를 올린 뒤 내린 결정이다. 봉중근이 원래 자리로 가자 양상문 LG 감독은 마무리 찾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이동현, 정찬헌, 임정우 등을 돌려가며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올 시즌 LG의 뒷문은 임정우로 낙점됐다. 경험만 놓고본다면 이동현이 유력한 후보였으나 양 감독은 이동현을 중간계투진 핵심 전력으로 분류했다. 필승조로서 선발과 마무리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이 더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마무리로 첫 시즌을 시작한 임정우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러나 임정우는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제 역할을 어느 정도 잘 수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팀의 4번째 투수로 9회말 나왔다. 임정우는 선두타자 고종욱과 서건창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고 유재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소속팀의 5-3 리드를 지켰고 구원에 성공했다. 시즌 4세이브(1패)째를 올렸다.

자신보다 마무리 경험이 많은 손승락(롯데 자이언츠) 이현승(두산 베어스, 이상 4세이브)과 함께 구원 부문 공동 3위로 어깨룰 나란히 했다. 이런 임정우를 바라보는 양 감독의 시선은 훈훈하다.

양 감독은 "(임)정우는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마무리로 키워보고 싶은 선수"라며 "자기가 갖고 있는 장점을 아직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140km대 후반까지 직구 구속이 나온다.

임정우는 공끝이 가볍다는 지적도 받곤 한다. 양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정우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른 시범경기 막판 훈련 도중 몸에 조금 무리가 왔었다"며 "이 때문에 투구 밸런스가 좀 맞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정우는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해서 던졌다, 이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24일 넥센전 세이브 상황을 되돌아 봤다. 그는 "좋지 않았던 상황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최근 마무리로 나와 잘 던지고 괜찮았던 기억을 주로 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갖고 투수조 연습과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정우는 여전히 성장 과정에 있고 새로운 보직에도 적응중이다. 그 과정에서 불안하거나 흔들리는 상황도 마주할 것이다. 새로운 영건 클로저의 등장은 LG는 물론 리그 전체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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