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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용감한 형제, '일기장' 통해 하나 됐다


용감한 형제 러브콜에 이승철 응답, 7일 '일기장' 발매

[정병근기자] 가수 이승철과 작곡가 용감한 형제의 마음이 하나로 이어졌다.

용감한 형제는 최근 한 방송에서 이승철만을 위해 쓴 곡이라면서 '일기장'을 들려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방송을 본 이승철은 용감한 형제에게 연락을 했고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방송 이후 3주도 안 돼 '일기장'이 완성됐고, 7일 0시 발매됐다.

이승철과 용감한 형제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일기장'을 작업하게 된 과정과 곡 발표 소감을 전했다.

용감한 형제는 "곡을 쓰는데 승철이 형이 딱 떠오르더라. 그러고 나니까 전체 곡이 풀리더라. 승철이 형님이 불러주시는 건 저 혼자만의 바람이었고 꺼내지도 못한 게 2년이다. 용기를 얻어 말을 꺼냈고 승철이 형님이 그 얘기를 알게 됐고 응답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님에게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랐다.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문자가 온 기분이었다. 문자를 받고 언제 전화해야 할지 고민했다. 문자를 먼저 보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조심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승철은 그 마음에 감동을 받아 러브콜에 응했고,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또 자신만의 방식으로 용감한 형제에게 선물을 줬다.

이승철은 "작곡가들이 좋은 노래가 있으면 여러 가수에게 들려주고 싶을 텐데 이승철 딱 한사람을 지정해서 내가 안 부르며 다른 가수에게는 안 주겠다는 용감한 형제의 감동적인 소감에 너무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용감한 형제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곡이 완성될 때까지 들려주지 않았다. 편곡도 좀 바꾸고 믹싱까지 다 된 상태에서 들려줬다. 그래서 더 디테일이 살아 있다. '말리꽃'을 뛰어넘는 기교가 담겼고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돼 총 3주도 안된 상황에서 곡 발표까지 진행됐다. 이승철은 "하늘이 내려준 노래"라고 표현했다.

두 사람은 노래로 시작해 다른 부분에서도 통했다. 이날 이승철은 간담회에 앞서 NGO 컨퍼런스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승철은 수년째 아프리카에 학교를 지어주는 선행을 펼치고 있다. 이는 용감한 형제에게도 와닿았다.

용감한 형제는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영역에서 배우고 느낀 점도 많다. 형님이 아직까지 열정적이시다. 형처럼 이 열정을 저버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음원이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형과 저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방송에서 선행과 관련해 말한 것이 그냥 한 게 아니라 음반 사업 시작하면서 계획했던 부분이다. 부끄럽고 준비가 안됐다는 생각으로 미뤘는데 한 발 더 나아간 것 같다. 형님 만나면서 정말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음악 외적으로도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제가 노래를 부르고 콘서트를 하는 목적이 바뀌었다. 이젠 더 많은 아이들에게 학교와 좋은 선물들을 계속 해줄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싶다. 용감한 형제도 코드가 맞는다. 돈 많이 벌어서 밥차 천대를 운영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일기장'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이승철과 용감한 형제를 하나로 이어주는 계기가 됐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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