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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세혁 "아버지, 코치님이라 생각한다"


상무 제대 후 아버지 박철우 타격코치와 두산서 한솥밥

[정명의기자] "이제 코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산 베어스의 '차세대 안방마님' 박세혁(26)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버지 박철우 타격코치와 한솥밥을 먹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박세혁은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 입단한 우투좌타 포수. 2013년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에 복귀했다.

두산 복귀 후 팀 상황은 많이 변해 있었다. 그 중 박세혁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아버지와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박세혁의 아버지 박철우 타격코치는 지난해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아버지와 한 팀에서 뛰게 된 흔치 않은 상황을 맞은 박세혁이다. 적응이 쉽지는 않았을 터. 하지만 박세혁은 "코치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공과 사(?)를 구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세혁은 "집에서는 야구 얘길 거의 안하지만 야구장에서는 조언을 해주신다"라며 "대놓고 얘기는 안하시는데 투수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간단하게 지적을 하신다. 어렸을 때부터 봐오셨으니, 뭐가 잘못됐는지를 잘 아신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불편한 점이 호칭일 수 있다. 평생 아버지라 불렀던 인물을 갑자기 '코치님'이라고 불러야하기 때문. 이에 대한 질문에 박세혁은 잠시 미소를 띄운 뒤 "호칭을 생략한다"고 답했다.

시범경기 들어 박세혁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9일 KIA전 4타수 3안타 등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 2타점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재훈과 벌이는 백업포수 경쟁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박세혁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최)재훈이보다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거의 신인이라 할 수 있다"라며 "열심히 하다보면 (1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재훈이랑 경쟁해 (양)의지 형 공백이 생길 때 잘 메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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