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들호' 측 "'천원짜리…' 되레 웹툰 '조들호' 표절"

[김양수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 측이 표절 의혹에 대해 두번째 공식입장을 밝혔다.

5일 '조들호' 측은 최수진 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가 되레 웹툰 '조들호'를 표절한 의혹을 공개했다. 이어 최수진 작가의 표절 의혹에 대해 작품 간의 구체적인 비교를 통해 보다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들호' 측은 "웹툰 '조들호'는 지난 2013년 연재가 시작돼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원작자의 드라마 제작 권리 동의 하에 KBS를 통해 원작과 같은 이름으로 3월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 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는 웹툰이 연재된 이후인 2015년 5월 SBS 극본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웹툰 '조들호'와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의 유사성을 구체적으로 비교했다. '조들호' 측은 "전체적으로 너무나 많은 부분이 유사하나, 분량이 방대한 관계로 일부분만 발췌해 정리했다"며 표절이 의심되는 구체적 근거 일부를 제시했다.

우선 서민적이고 괴짜인 독특한 캐릭터의 변호사가 허름한 동네 사무실에서 사회적 약자 의뢰인의 사건들을 해결하며 정의를 지켜간다는 컨셉이 유사하다. 이어 주인공이 전형적인 변호사와 달리 소탈하고 정돈되지 않은 겉모습이라는 점, 유들유들하면서도 능청맞고 괴짜에 꼴통이라는 점, 법조계의 왕따이자 이단아라는 사실까지 흡사했다.

남주인공의 사연 역시 닮은 점이 적지 않았다. 주인공이 어린시절 아버지가 분신자살을 시도하고, 이를 목격한 주인공이 힘과 빽, 출세를 염원하며 검사가 되는 에피소드, 본인이 수사한 피의자에게서 자신의 어린시절 모습을 본 후 검사직을 그만두는 이야기, 그리고 검찰을 나온 주인공이 서민을 위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다는 에피소드 등이 닮아있다.

'조들호' 측은 "언급한 내용 외에도 상당수의 설정 및 에피소드, 그리고 구체적인 표현, 남자 주인공을 비롯한 주요 배역들의 캐릭터나 설정 등이 거의 흡사하게 대응되거나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들호'는 내달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김양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류수영, '동네변호사 조들호' 합류…엘리트 검사 역

• 제아 동준, '조들호' 합류 "스며들어가는 연기 보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