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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In&Out]②박석민 품은 NC, 손민한 역할은 누가?


역대 FA 최고액에 박석민 영입하며 공수 보강, 5선발 주인 찾기 과제

[정명의기자] 1군 진입 4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어느새 우승후보라는 평가까지 받는 강팀이 됐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오프시즌까지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올 시즌 NC의 선수 구성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굵직한 몇 가지의 변화만 있을 뿐이다. 박석민을 역대 FA 최고 대우로 영입했고, '최고령 10승 투수' 손민한은 은퇴를 선택했다.

박석민의 가세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손민한이 떠난 공백을 효율적으로 메우는 것이 NC의 당면 과제다. 전체적으로 강해진 느낌인 것은 사실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또 어떤 일이 펼쳐질 지 알 수 없다.

◆보강…박석민 외 장현식과 강구성도 있다

가장 큰 전력 보강 요소는 박석민 영입이다. 박석민은 4년 최대 96억원이라는 몸값이 설명하듯 국내 정상급 3루수다. 박석민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NC 전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핫코너와 중심타선이 한꺼번에 강해진 것은 물론, 선수층도 몰라보게 탄탄해졌다. 박석민이 들어오면서 지난해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주전 3루수 역할을 맡았던 지석훈이 졸지에 백업으로 밀렸다. 지석훈에게 3루 자리를 내줬던 모창민 역시 마찬가지다.

지석훈과 모창민의 존재로 NC의 내야진이 전체적으로 강화됐다. 지석훈은 박석민뿐만 아니라 유격수 손시헌의 짐도 덜어줘야 한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손시헌은 유격수로 전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모창민도 3루수 백업으로 쏠쏠한 활약이 기대된다. 3루만 놓고 보면 박석민, 지석훈, 모창민 등 주전급 선수만 3명이 버티고 있는 셈이다. 지석훈은 2루 수비도 가능해 선수 활용폭을 더욱 넓게 해준다.

NC의 보강된 전력은 박석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군제대 선수 우완투수 장현식과 외야수 강구성도 주목할 자원들이다. 장현식과 강구성은 이미 지난 시즌 후반기 각각 경찰청과 상무에서 제대한 뒤 1군 엔트리에 등록돼 2경기와 4경기를 소화했다.

김경문 감독이 제대와 동시에 두 선수에게 1군 무대를 경험하게 한 것은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뜻. 장현식은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로, 강구성은 정교함을 갖춘 중장거리포로 NC에 보탬이 될 선수들이다.

아직은 의문부호를 확실히 떼어낼 수 없지만 원종현도 대장암을 딛고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 원종현은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돼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원종현이 지난 2014년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강속구 사이드암 김선규(전 LG), 우완 유망주 윤수호(전 kt)에게도 기대가 쏠린다. 한편 이들과 함께 2차 드래프트로 NC에 입단한 심규범(전 롯데)은 시즌 종료 후 경찰청에 입대했다.

◆이탈…'선발 10승' 손민한, 강속구 좌완 노성호

이탈 전력은 마운드 쪽에서 두드러진다. 선발 10승을 올린 베테랑 우완 손민한과, 강속구 좌완 노성호가 전력에서 제외됐다. 손민한은 은퇴를 선언했고, 노성호는 상무에 입대했다.

손민한은 지난해 11승(선발 10승)을 거두며 NC의 선발진에 큰 보탬이 됐다. 마흔이 넘는 나이로 '최고령 10승 투수'라는 타이틀도 손에 쥐었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 앞으로 유소년 야구 육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은퇴를 선언한 손민한은 "멋진 퇴장에 대해 고민했다"며 "상황에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모습으로 스스로 결정해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손민한의 은퇴로 당장 NC는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에 구멍이 뚫렸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2명과 이재학, 이태양, 그리고 손민한으로 선발진을 꾸렸던 NC다. 5선발이 탄탄하게 돌아갔던 것이 지난해 정규시즌 2위의 원동력. 따라서 손민한의 공백은 결코 가볍지 않다.

손민한의 빈 자리를 메울 유력 후보라 할 수 있는 노성호도 상무에 입대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노성호는 지난해 1승2패 평균자책점 10.65로 부진했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다. 오히려 상무에서 한 단계 성장해 돌아오는 것이 장기적으로 NC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 내야수 노진혁, 외야수 박으뜸도 상무에 입대하며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언더핸드 박진우, 내야수 윤대영은 2차 드래프트로 각각 두산과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보강 요소 더 강해…손민한 공백은 이민호·손정욱·장현식 등으로

이탈보다는 보강된 요소가 더 강하다. 손민한의 공백만 메운다면 지난해 전력과 비교해 부족할 것이 없는 NC다. 오히려 주위의 평가대로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이민호, 손정욱, 장현식 등이 손민한의 공백을 메울 후보들이다.

좋은 성적을 냈던 전력에 큰 변화 없이 시즌을 맞는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골든글러브 3루수' 박석민까지 가세했으니 더할 나위가 없다. 전력 면에서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는 틀리지 않다.

2013년 처음 1군에 발을 내디딘 이후 NC는 폭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올 시즌에는 대권에 도전한다. 시즌을 준비하고 치러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크고 작은 변수들만 잘 통제한다면, NC가 대형사고를 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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