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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복귀 서울, 전북 독주체제에 제동?


박주영-아드리아노와 최강 삼각편대 구축 가능, 우승후보로 손색 없어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 홀로 이적 시장 선수 영입의 문을 계속 열고 있던 K리그에 FC서울이 강력한 한 방으로 대항했다.

서울은 28일 데얀(34)의 복귀를 알렸다. 2년 계약으르 한 데얀은 2년 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았지만 몸값 대폭 삭감도 받아들이며 서울에서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택했다.

데얀은 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힌다. 2년 전 중국리그로 무대를 옮긴 후 최근 서울 복귀를 소망했지만 기존의 외국인 선수인 아드리아노, 몰리나, 오스마르 중 한 명이 떠나지 않는 이상 어려웠다. 그런데 계약이 만료되는 몰리나가 콜롬비아 복귀로 기울어지면서 데얀이 극적으로 서울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2008~2013년 서울에서 뛰었던 데얀은 2011~2013년 3년 연속 득점왕(2011년 24골, 2012년 31골, 2013년 19골)을 차지했다. 통산 230경기 출전해 141골 36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구단 감독이 데얀의 결정력에 부러움을 나타낼 정도였다.

2012년에는 31골을 넣으며 2003년 김도훈(28골)의 시즌 최다골 기록을 깼다. 그 해 외국인 선수로는 네 번째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그야말로 놀라운 활약의 연속이었다.

데얀의 합류는 서울을 2016년 우승 후보로 올려 놓을 만하다. 서울은 올 시즌 젊은 선수들로 팀을 개편했고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비에서는 신인 박용우가 김진규와 줄기를 잡았고 중앙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공수를 조율했다.

전체적인 균형이 맞았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박주영은 무릎에 물이 차는 부상으로 기대만큰의 역할을 못해줬다. 아드리아노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해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줬고 다카하기(일본)의 공격 가담, 윤주태가 슈퍼매치에서 4골을 넣으며 폭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의미가 있었다. 그래도 7골을 넣은 박주영이 확실히 예전 저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최용수 감독 입장에서도 안타까웠다.

하지만 데얀의 복귀로 서울은 모든 시름을 덜게 됐다. 당장 세 명 공격수들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데얀은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움직임과 결정력이 뛰어나다. 지난 두 시즌 베이징에서 31골을 넣어 결정력이 여전함을 알렸다. 아드리아노는 공간 침투에 능하고 박주영은 슈팅, 프리킥 능력이 좋다. 박주영이 부상에서 복귀해 역할 분담만 잘 한다면 최 감독이 원하는 공격 축구를 완벽하게 녹일 수 있다.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며 전북 현대가 올해 가동했던 레오나르도-이동국-한교원 이상의 공격력을 서울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북은 이들 외에도 이종호를 영입했고 이근호가 완전 이적을 바라고 있다.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지만, 데얀의 존재감은 충분히 이들과 맞설 수 있다. 2016시즌 우승을 꿈꾸기에 충분한 서울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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