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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우즈보다 골프 더 쳤다"…트럼프 '비난'


"일은 안 하고 골프만 친다"…현직 대통령에 '독설'

[김형태기자] "골프는 그만 치고 일이나 하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또 다시 화살을 날렸다. 일은 안 하고 골프만 친다는 비난이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22일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연설에서 "오바마가 올해 친 라운드가 무려 250회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또 (휴가차) 하와이에 가서 골프를 치겠다고 한다. 무려 3주 동안 말이다"라며 "250라운드란다. PGA투어에 나서는 선수보다 많은 숫자다. 지난해 오바마는 타이거 우즈보다 골프를 더 많이 친 셈이다. 우리에겐 이럴 시간이 없다. 우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의 골프사랑은 유명하다. 틈만 나면 필드를 찾아 시원한 샷을 날리며 스트레스를 푸는 건 그의 잘 알려진 취미다. 골프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 적도 여러번이다. 지난 2013년 9월 시리아에 군사개입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연설을 한 뒤 골프장으로 향해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해에는 흑인 10대 소년 총격 사망 등으로 사회문제가 된 상황에서 휴가와 골프를 빼놓지 않고 즐겨 비난의 빌미를 자초했다. 트럼프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우즈는 올해 부상으로 34개 라운드만 소화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사실 관계를 왜곡했다는 보도도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오바마가 총 250라운드를 플레이한 것은 맞지만 이것은 지난 1년 동안이 아닌 그의 대통령 재임기간 친 횟수의 총합이다. 어쨌든 오바마의 골프사랑이 남다른 것은 공인된 사실이긴 하다. 그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가 터졌을 때도 라운딩을 강행해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 점을 물고 늘어졌다. "일본이 충격에 휩싸이고 전례가 없는 핵연료 사고가 터졌을 때도 오바마는 골프를 쳤다. 잠시 친 것도 아니고 하루 이틀에 걸쳐 골프만 쳤다"며 "이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비난에도 아랑곳 않고 오바마는 현재 고향 하와이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그는 이번 휴가 중에도 하와이 카일루아의 미드 퍼시픽 골프장에서 주변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고 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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