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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첫 커플 탄생…사랑이 꽃피는 쌍문동


혜리-류준열-박보검, 삼각관계 더 복잡해졌다

[이미영기자] 바야흐로 사랑이 꽃피는 쌍문동이다. 누군가의 짝사랑은 이뤄졌고, 누군가의 풋풋한 첫사랑은 진행 중이다. 상처가 켜켜이 쌓인 중년들에게도 미묘한 감정이 오갔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8'(이하 응팔) 10화 '메모리(MEMORY)' 편은 러브라인이 제대로 봇물 터진 한 회였다.

'응팔'에 드디어 첫 커플이 탄생했다. 보라(류혜영 분)가 선우(고경표 분)의 끈질긴 애정공세를 받아들이며 연인이 됐다.

선우는 그간 보라의 거절에도 묵묵히 곁을 지키며 순애보를 드러냈고, 결과는 기쁨으로 돌아왔다. 성보라는 자신에게 우산을 씌어주던 선우의 어깨가 비에 흠뻑 젖은 걸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보라는 선우가 찾아오겠다고 말한 그 시간, 집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보라는 선우에게 "너 정말 사람 신경쓰이게 한다. 그게 내 마음 때문인 것 같다. 나도 너 좋다. 우리 사귀자"라고 말했다. 보라는 선우에게 "엄마한테 말하지 말아라. 친구한테도 말하지 말아라. 그럼 너 죽는다"라고 부끄러워했다. 선우는 "키스해도 되냐"고 물었고, 보라는 집으로 들어갔다. 선우의 활짝 웃는 얼굴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런가 하면 덕선(혜리 분)과 정환(류준열 분), 택(박보검 분)의 삼각관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순둥이' 택이 먼저 선방을 날렸다. 덕선과 택은 가출한 동룡(이동휘 분)을 데리러 대천 해수욕장에 갔다가 낙오됐다. 두 사람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특히 택이 날아오는 공에 덕선을 보호하는 등 남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택은 또 골목 친구들에게 "덕선을 친구가 아닌 여자로 좋아하고 있다"고 깜짝 고백했고, 이를 들은 정환(류준열 분)은 놀라움에 얼굴이 굳어졌다.

정환도 덕선에게 자신의 마음을 은근슬쩍 표현해왔던 터. 덕선의 쌍문여고 친구들은 덕선에게 정환이 널 좋아하고 있다고 부추켰고, 덕선도 정환의 마음이 궁금했다. 덕선은 정환에게 "소개팅 들어왔는데 할까, 하지 말까?"라고 물었고, 정환은 "하지 말라"고 답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친구들의 말대로라면 정환이 덕선을 여자로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덕선은 친구들에게 정환의 대답에 대해 "비밀이다"고 말하면서도 얼굴엔 미소가 감돌았다.

쌍문동 오덕후 정봉(안재홍 분)에게도 운명(?) 같은 사랑이 찾아와 웃음을 자아냈다. 오락실 '보글보글'에 빠져 매일같이 오락실 출근 도장을 찍은 정봉은 오락기 독점으로 동네 어린이들과 그만 싸움을 하게 됐고, 급기야 옆 동네 오락실로 건너가 게임을 하다 동네 불량배에게 쫓기게 됐다. 때마침 비가 내렸고, 정봉은 덕선의 친구 만옥(이민지 분)의 우산 속으로 숨어들었다. 두 사람은 통성명을 했고,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믿었다.

청춘들의 가슴에만 사랑이 찾아온 건 아니었다. 알고보니 막역한 고향 오빠동생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던 선영(김선영 분)과 무성(최무성 분)에게도 미묘한 감정이 숨어들었다. 라미란과 이일화는 무성을 챙기는 선영을 보며 "이참에 둘이 합쳐라. 애들 다 크고 서로 사정 다 알고 뭐가 문제냐"라고 말했고 김선영은 "그런 말 하지 말아라"라고 발끈했다. 무성의 집에 드나들면서도 은근히 신경이 쓰였던 선영이었다. 무성은 밥만 차려주고 후딱 가려는 선영에게 "같이 밥 묵자. 이제 혼자 밥 먹기 싫다"고 붙잡았고, 두 사람은 마주앉아 밥을 먹었다.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두 사람의 러브라인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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