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2골 바르셀로나, 레알에 4-0 완승

[이성필기자] 올 시즌 첫 번째 '엘클라시코'의 승자는 FC바르셀로나였다. 패싱, 결정력 모두 우위였다.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의 2골에 네이마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골을 더해 4-0 대승을 거뒀다.

10승 2패, 승점 30점이 된 바르셀로나는 1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2위 레알(24점)은 바르셀로나와 승점차가 더 벌어졌다.

바르셀로나는 부상에서 복귀한 리오넬 메시가 대기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세르히 로베르토 스리톱으로 레알을 공략했다. 레알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로 상대했다.

패스의 질에서 승부가 갈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볼 점유율에서 57-43으로 앞섰다. 슈팅도 9-2로 일방적이었다. 짧은 패스로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에 레알은 파울로 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11분 레알의 선제골이 터졌다. 로베르토의 침푸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영리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레알 골문을 뚫었다. 이후 수아레스는 공격마다 넘어지며 엄살을 피우는 등 심리전으로 레알을 흔들었다. 네이마르와 로베르토의 슈팅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에게 막히는 등 추가골 기운도 감돌았다.

결국 39분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은 절묘한 골이었다. 추가시간에는 수아레스의 슈팅이 마르셀루의 머리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알의 적극적인 반격이 이어졌다. 2분 마르셀루의 슈팅이 옆그물을 흔들었고 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몇 차례 위기에서 벗어난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가 네이마르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수비 사이로 빠지는 패스는 레알 수비의 허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29분 바르셀로나가 대승을 확인하는 쐐기골이 터졌다. 교체로 나선 메시의 패스를 받은 호르디 알바가 수아레스에게 연결했고 골로 마무리 됐다. 속이 상한 레알은 40분 이스코가 네이마르의 발을 밟는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는 등 심리 싸움에서도 완패했다. 바르셀로나의 깔끔한 승리로 끝난 라이벌전이었다. 최종 점유율도 전반과 같은 57-43으로 바르셀로나의 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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