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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유럽행?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먼저"


올 각종 대회 55경기 소화,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 뛰는 중

[이성필기자] 올해 축구대표팀과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숨가쁘게 오간 이재성(23, 전북 현대)은 시즌 남은 클래식 두 경기를 모두 뛰면 총 57경기를 소화한다. 그의 축구 인생에서 한 해 50경기 이상 출전은 처음이다.

지난 17일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도 이재성은 대표선수로 출전, 2개의 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5-0 승리에 일조했다.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클래식 36라운드에서는 결승골을 넣으며 우승 확정에 공헌했다. 당연히 이재성은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올랐다.

누구보다 바쁘면서 기쁜 한 해를 보낸 이재성은 19일 라오스에서 귀국하자마자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구단 클럽하우스로 직행했다. 취재진과 미디어데이 인터뷰를 진행한 그의 길고 긴 소감이 이어졌다.

이재성은 "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K리그 2연패를 했다. 선수로서 복을 받은 한 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쉽게 우승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힘들었다.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 내 몸도 지쳤고 힘들었지만 영광이다"라고 전북의 우승 소감부터 말했다.

이재성은 클래식 32경기, FA컵 1경기, 챔피언스리그 9경기, A대표팀 13경기를 소화했다. 클래식 2경기가 남았다. 모두 뛰면 57경기다. 지난해와 달리 수비까지 가담하고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아 체력 소모도 상당했다.

긍정적인 이재성은 "축구가 즐거웠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했다. 이 정도로 많이 뛴 것은 처음이다. 슬기롭게 헤쳐나갔다"라고 전했다.

전북에 오지 않았다면 정상을 맛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재성은 "프로 데뷔 후 우승을 못하는 형들도 많은데 나는 첫 해 바로 우승했고 2연패까지 했다. 그런 의미에서 복을 받았다"라며 자신은 행운아임을 강조했다.

전북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을까. 이재성은 "(이)동국이 형의 인기를 넘으려고 했는데 (아들) 대박이 때문에 안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이재성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이 가장 아쉽다. 그는 "올 시즌 목표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잡았는데 8강에서 무너져서 스스로도 많이 힘들었다. 다음을 위해 일어서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낸다면 이재성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일부에서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예로 들며 충분히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그는 "(김)영권이 형도 (권)경원이 형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갔다. 우승하면 유럽에 가도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A대표팀 동료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올해 전북에서 이적한 권경원(알 아흘리)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겨루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다.

A대표팀에서의 이재성은 어떨까. 그는 "자신 있는 것은 활동량이다. 움직임이 좋다고 하는데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마무리와 슈팅, 패스 등을 보완해야 한다. 문전에서의 세밀함도 좋아야 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라고 자신이 가다듬어야 할 과제를 이야기했다.

자신에게 보완이 필요한 것들을 다른 이들이 갖고 있다는 것이 이재성의 생각이다. 그는 "(손)흥민이가 마무리 짓는 슈팅이 오른발, 왼발 다 좋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패스 능력 등이 좋아서 많이 배운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일단 푹 쉬고 싶다는 이재성은 "12월에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동계훈련에 빠지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내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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