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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구리엘과 7년 만에 맞대결서도 '승리'


한국, 쿠바 꺾고 4강행…일본전 앞두고 불펜진 위력 확인

[류한준기자] 정대현(롯데 자이언츠)이 쿠바 중심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오랜만의 맞대결에서 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정대현을 비롯한 불펜진의 안정된 투구로 쿠바의 추격을 따돌리고 '2015 WBSC 프리미어12'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대현은 16일 대만 타이중에 있는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쿠바와 8강전에 한국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국이 7-2로 앞서고 있던 8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차우찬을 구원 등판했다. 정대현은 첫 상대인 유니에스키 구리엘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대현에게 그 다음 만난 타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7년 전인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위기 상황에서 만났던 율리에스키 구리엘이기 때문이다.

정대현은 올림픽 결승전에서 3-2로 한국이 쿠바에게 앞서고 있던 9회말 1사 만루의 절체절명 위기에서 율리에스키를 상대했다. 안타 하나면 쿠바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될 수 있던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대현은 이 위기를 기가 막히게 넘겼다. 율리에스키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정대현의 투구는 한국의 금메달을 확정하는 '마지막 공'이 됐다.

7년 만에 다시 만난 승부에서 정대현은 또 다시 이겼다. 율리에스키를 2구째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율리에스키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쿠바와 이날 경기에서 정대현을 포함한 불펜진이 모두 제몫을 했다. 선발 장원준(두산 베어스, 4.2이닝 2실점)에 이어 등판한 임창민(NC 다이노스)이 적시타를 맞고 한 명의 주자를 홈인시키기는 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3번째 투수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은 1.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대현도 1.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포함해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9회말 1사 후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 이현승(두산)은 첫 상대인 대타 야시엘 산토야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타자 두 명을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불펜진의 멋진 무실점 계투였다.

한국은 오는 19일 라이벌 일본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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