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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공포…'유로 2016' 어쩌나


'테러 타겟' 프랑스서 개최…'스타드 드 프랑스'선 개막·결승전 예정

[이성필기자] "테러에 굴복하는 일은 없다."

지난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사상 최악의 테러가 일어났다. 15일 현재 사망자만 129명, 부상 352명으로 늘어나는 등 참사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다.

테러범 중 일부는 테러 당일 프랑스-독일 축구대표팀의 A매치가 열리고 있던 파리 외곽의 스타드 드 프랑스 진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테러범의 소지품 검색 과정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자 그대로 달아나거나 현장에서 폭탄을 터트렸다.

전반 16분께 폭발음이 경기장 전체에 울렸다. 경기를 관전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중 폭발음에 선수들이 놀라는 장면이 생중계 영상을 통해 그대로 잡혔다.

경기 종료 뒤 다수의 관중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라운드로 내려와 상황이 진정되기를 바랐다. 독일 대표팀은 경기장에서 대기하다 사태 진정 후 숙소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내고 귀국하는 등 혼돈의 연속이었다. 독일의 경우 경기 전날은 물론 당일에도 숙소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제보로 애를 먹은 바 있다.

당장 14~15일 예정됐던 쿠프 드 프랑스(FA컵) 대회는 안전상의 우려로 취소됐다. 축구장이 테러의 목표가 됐다는 점에서 충격은 상당했다.

현재 내년 6월 프랑스에서 예정된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안전 보장이 불안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테러범들이 다수의 대중이 모이는 축구장을 노렸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대회를 다른 국가로 옮겨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유로 2016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노엘 르 그라 프랑스 축구협회 회장도 "현 상황에서 유로 2016의 안정 보장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케 램버트 유로 2016 조직위원장은 BBC, ESPN 등 주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로2016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가 테러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나 램버트 위원장은 "보안을 강화할 것이다. 유로 2016을 취소하는 것은 테러범들의 의도에 부응하는 것이다. 테러에 굴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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