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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딸이 그린 묘비 속에 영원히 잠들다


25일 故 신해철 1주기 추모식…팬 500여명 참석

[이미영기자] '마왕' 신해철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따뜻한 볕 아래 영원히 잠들었다.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故 신해철의 추모식이 진행됐다. 오는 27일 故 신해철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이틀 앞서 진행된 추모식이었다. 팬클럽 철기군과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한 이번 추모식은 故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와 자녀 등 가족들과 넥스트 등 동료 연예인들, 지인, 팬 5백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억했다.

약 3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 추모식은 천주교식으로 거행됐다. 1시 30분부터 거행된 추모식은 송천오 신부의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넥스트 이현섭과 팬 대표 이승우 씨가 추모사를 낭독을 시작됐다.

추모식이 끝난 후 유토피아 납골당에 안치된 유골을 야외 안치단(묘비 조형물)으로 옮기는 봉안식이 진행됐다.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 자녀가 유골함을 안치단에 옮겼다. 고인이 생전 착용했던 선글라스와 안경, 공연에 착용했던 팔찌와 게임기, 트로피 등이 함께 놓였다.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늑한 동산 위에 마련된 신해철의 안치단은 딸 신지유 양이 그린 그림과 "빛이 나는 눈동자가 있어서, 우리를 보고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두 아이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설계, 디자인 됐다. 안치단에는 'Here I stand for you' 노랫말이 새겨졌다. 고인이 생전에 아끼던 노래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로 기억되길 바라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사 전체가 각인됐다.

윤원희 씨는 "딸아이가 아빠 묘비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엄마의 한마디에 바로 펜하고 종이를 가져와서 3초 만에 그린 그림이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딸아이의 디자인으로 완성된 묘비에 안치되신거니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아빠로서는 기쁘게 편안히 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故 신해철은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고 몸 상태가 나빠졌으며, 10월 27일, 엿새 간 죽음 간의 긴 사투 끝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향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아내 윤원희씨는 신해철에게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의 업무상 과실 가능성을 제기하며 K원장을 고소, 현재 공판이 진행 중에 있다. 검찰은 의료과실을 주장한 반면 당시 집도의 측은 '적절한 의료조치가 이뤄졌다'고 맞서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안성=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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