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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9회말 BS…넥센, '조상우 8회 투입 승부수' 실패


8회말부터 등판, 3-2로 앞서던 9회말 밀어내기로 동점 허용

[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조상우 승부수'가 성공 문턱에서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넥센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4로 역전패했다. 9회초까지 3-2로 앞서고 있었지만 조상우가 9회말 3-3 동점을 허용한 뒤, 10회말에는 김택형이 박건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조상우의 8회 조기 투입이 결과적으로 패배를 불렀다. 넥센은 2-0으로 앞서다 6회말과 7회말 두산에 한 점씩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초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3-2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넥센은 8회말 곧바로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조상우는 사흘 전인 7일,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넥센이 김성현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5-4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조상우의 3이닝 역투였다.

이틀의 휴식을 취한 조상우에게는 다시 한 번 무거운 짐이 주어졌다.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내야 하는 임무. 필승계투조인 손승락과 한현희는 이미 등판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 넥센의 승리는 조상우의 어깨에 달려 있었다.

8회말은 힘겹게 막아냈다. 김현수와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3루에 몰렸지만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낸 것. 그러나 9회말 고비는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유격수 뜬공으로 요리한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김재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정수빈과 허경민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에 몰렸다. 민병헌을 삼진으로 제압하고 투아웃을 만들며 한숨을 돌렸지만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3-3 동점이 됐다.

다행히 조상우는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다음 타자 양의지를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이닝을 소화한 조상우의 투구수는 48개까지 늘어나 있었다. 다음 이닝 등판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넥센은 10회말 김택형을 등판시켜 승부를 이어갔지만 김택형이 두산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끝내기 점수를 내줬다. 이날 조상우의 성적은 2이닝 2피안타 4사사구 1실점. 조상우의 블론세이브로 첫판을 역전패 당한 넥센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불리한 위치가 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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