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첫 해트트릭 손흥민 "뿌듯하다, 자신감 살리는 계기"

[이성필기자] "대표팀에서의 첫 해트트릭이라 뿌듯하다."

가치 있는 해트트릭을 해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동료들에게 레바논 원정 동행을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미안함을 표시했다.

손흥민은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태극마크를 단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의 8-0 대승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환한 얼굴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한 손흥민은 "선제골을 빨리 넣어 편안하게 경기를 했고 지배했다"라며 쉽게 경기가 풀렸음을 전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떨어지는 라오스지만 방심하지 않았다는 손흥민은 "약체지만 한 골을 넣기가 어려운데 팀이 승리하는 데 있어 첫 해트트릭을 해냈다. 뿌듯하다"라고 좋아했다.

해트트릭 욕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해트트릭 완성도 후반 44분에서야 이뤄졌기 때문에 극적이었다. 그는 "기회가 오면 욕심을 내는 편이다. 좋아하는 위치에서 슈팅 기회가 왔다"라며 과감한 도전이 성공했음을 알렸다.

프리시즌 무득점에 시즌 개막 후 골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손흥민은 "오늘 경기는 자신감을 살리는 계기는 될 것이다. 그러나 소속팀은 소속팀이고 대표팀은 대표팀이다"라며 서로 다른 환경이라고 선을 그었다.

취업비자 문제로 레바논 원정에 함께하지 못하는 손흥민은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어려운 원정인데 이미 마음은 레바논에 가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잘하고 오라고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미얀마와의 1차전 비디오를 보며 밀집 수비 형태를 확인했다는 손흥민은 "미얀마전을 복기한 것이 (라오스의 수비를 깨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레바논 원정 동행 불가에 아쉬움 "마음은 레바논에 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