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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바르셀로나 B팀에서 발전한다는 느낌"


U-17 월드컵 앞두고 수원컵에서 모의고사

[이성필기자] 진한 분홍색으로 염색한 머리는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월드컵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24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소집됐다. 오는 10월 칠레에서 예정된 U-17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수원에서 열리는 U-17 수원 컨티넨탈컵(이하 수원컵)에 출전한다.

26명의 선수가 소집, 첫 훈련을 가진 가운데 단연 관심은 이승우(17, FC바르셀로나)였다. 이승우는 귀국 후 만화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는 듯, 진한 분홍색으로 염색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승우는 "큰 대회를 앞두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나와 팀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기에 좋은 대회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컵은 지난 7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잠정 연기 됐다가 9월에 치른다. 브라질, 미국,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지난 8월 조 추첨에서 브라질, 기니, 잉글랜드와 한 조에 묶여 맞춤형 대회가 있다. 브라질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좋은 경험이라는 것은 이승우도 동의했다. 그는 "U-17 월드컵 우승 후보들과 경기를 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결과보다 칠레 월드컵을 바라보고 치르는 대회였으면 좋겠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컵에 무게를 두지 않겠다는 이승우는 "축구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자만을 하면 안된다. 나쁜 경기가 나와도 침울 하면 안된다. 부담보다는 집중 조명을 받는 것을 행복하게 여기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역시 실전 경험이다. 이승우는 후베닐A에서 성인팀인 바르셀로나B으로 올라갔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실전 경기 출전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성인팀은 후베닐과 비교하면 힘과 스피드에서 차이가 있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성인팀 경험으로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실전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아직 내 나이는 17세에 불과하다. 앞으로 잘 극복해서 더 오래 뛰는,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빨간색 머리에서 염색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이유는 없다. 새로운 느낌을 만들고 싶어 그렇다"라며 웃었다.

함께 나선 장결희(17, FC바르셀로나)는 "월드컵 준비 과정이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짧게 전했다.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장결희는 "골과 도움을 하고 싶지만 팀이 먼저다"라며 팀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한 뒤 이승우와의 비교에 대해 "각자의 스타일대로 하면 된다"라며 잘라 말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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