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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굴' 유선 "매번 다른 공포 연기, 어렵더라"


"공포에 대한 반응, 여러 상황에 따라 연기"

[권혜림기자] 배우 유선이 빙의 연기를 펼치며 느꼈던 고민을 풀어놨다.

1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퇴마:무녀굴'(감독 김휘, 제작 ㈜케이프로덕션)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휘 감독과 배우 김성균, 유선, 차예련, 김혜성이 참석했다.

'퇴마:무녀굴'은 신진오 작가의 공포 소설 '무녀굴'을 원작으로, 제주 김녕사굴에 얽힌 설화를 바탕에 둔 작품이다. 정신과 의자이자 퇴마사인 진명(김성균 분)이 조수와 함께 기이한 현상에 시달리는 금주(유선 분)를 치료하던 중 그의 안에 있는 강력한 존재와 마주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배우 유선은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이후 3년만에 스크린으로 컴백, 운명을 모른 채 살아가는 미술관 관장 금주 역을 맡았다. 공포를 느끼는 얼굴부터 직접 빙의를 겪는 모습까지 그려내야 했던 그는 "공포에 대한 반응을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연기해야 했다"고 답했다.

이어 "같은 놀람이 아닌 다른 놀람이어야 했다. 그것을 분류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사람이 공포에 짓눌리면 소리 없이 몸이 경직돼 무너지기도 하지 않나. 어떨 때는 큰 비명, 어떨 때는 짧은 비명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유선은 "감독은 '주인공이 앉아 경직돼버리면 영화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라. 맞는 말이었다"고 웃으며 말을 이어간 뒤 "영화적으로, 분류하며 연기하는 것이 어려운 숙제였다"고 돌이켰다.

극 중 김성균은 심령술에 능한 정신과 의사 진명 역으로 날카롭고 예민한 캐릭터로 변신한다. 그는 "퇴마 의식을 하는 사람이다. 의상이 퇴마사와 어울리는, 흔히 말하는판타지에 나오는 의상을 현장에서 기대했는데 너무 평범한 복장이었다"며 "오늘 영화를 보니 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없었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알렸다.

영화는 '이웃사람'의 김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첫 공개됐으며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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