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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그 후…LG-SK, '친정 향한 비수' 없었다


3대3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 임훈-정의윤 선발 출전했으나 활약 미미

[정명의기자]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기대했던 친정팀을 향한 비수는 등장하지 않았다.

LG와 SK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시즌 9차전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SK의 3-1 승리. SK는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고, LG는 전날 롯데전 승리의 기세가 하루만에 다시 꺾였다.

두 팀은 지난 24일 3대3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정의윤, 신재웅, 신동훈(이상 LG→SK)을 임훈, 진해수, 여건욱(이상 SK→LG)과 맞바꾸는 3대3 트레이드였다.

선수들을 서로 교환한 이후 처음 열린 맞대결. LG는 임훈을 1번타자 중견수로, SK는 정의윤을 5번 지명타자로 각각 선발 출전시켰다. 임훈과 정의윤에게는 친정팀에게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각인시킬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침묵하고 말았다. SK 정의윤은 1회말 1사 2루,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5회말 2사 1,3루에서 대타 이재원과 교체됐다. 이로써 정의윤은 SK 이적 후 이어오던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중단해다.

LG 임훈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임훈은 3회초 1루수 땅볼, 6회초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8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채병용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날 임훈은 지난 2011년 9월18일 한화전 이후 약 4년만에 톱타자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임훈이 기록한 4타수 1안타는 톱타자에게 어울리는 성적이 아니었다. 친정팀 SK를 위협할 만한 활약상이 아니기도 했다.

이적생 투수들도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먼저 LG 진해수가 5회말 무사 1루에서 선발 김광삼에 이어 등판했다. 첫 상대 박정권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린 진해수는 이명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신승현이 실점없이 이닝을 끝내 진해수는 무실점으로 친정팀 상대 첫 등판을 마칠 수 있었다.

SK 신재웅은 팀이 3-0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했다. 대타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신재웅은 박용택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1,3루에 몰렸다. 그러자 SK 벤치는 정우람을 구원 등판시켰다. 정우람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한 점을 내준 뒤 이닝을 마쳤다. 신재웅의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날 출전한 트레이드 4인방의 성적은 임훈 4타수 1안타 1득점, 정의윤 2타수 무안타, 진해수와 신재웅 0.1이닝 무실점이다. 누구도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트레이드 후 친정팀을 울리는 장면은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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