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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완벽 회복'에 올인 문창진, 조바심은 없다


무릎뼈 실금 부상으로 재활, 복귀하면 팀성적과 U-22 대표팀 다 잡는다!

[이성필기자] "정말 빨리 뛰고 싶어요."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문창진(22)은 지난 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오른쪽 무릎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생각보다 큰 부상이라 스스로도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흐름이 좋았을 때 찾아온 부상이라 더욱 속이 쓰렸다. 앞선 두 라운드에서 골맛을 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올해는 부상을 조심하자고 다짐을 했지만, 예기치 못한 상대와의 충돌에 의한 부상을 막을 수 없었다.

문창진이 부상 이탈한 뒤 포항은 클래식에서 1승 1무 2패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타격이 컸던 것은 FA컵 8강전에서 FC서울에 패한 것이다. 자신이 있었더라면 조금이라도 공격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문창진의 속은 편할 수 없었다.

재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문창진은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뛰고 싶은데 좀 더 잘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가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부상은 많은 가능성을 앗아갔다. 올스타전 선발 기회도 날렸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대표팀 예비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그와 비슷한 또래 선수들이 예비명단에 대거 합류했고 최종 명단에도 일부 들어갔다는 점에서 문창진에게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고 하면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항상 조바심을 냈다가 스스로 망쳤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활과 휴식을 적절히 반복하고 있다. 빠른 복귀 욕심에 재활 트레이닝의 강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치게 몰두하다가 더 큰 부상이 찾아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2013년 허리 디스크로 고생했던 때가 대표적이다. 당장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멀리 보겠다는 것이 문창진의 마음이다.

복귀 시점은 동아시안컵 휴식기가 끝나고 난 뒤다. 포항은 휴식기간 가평으로 단기 전지훈련을 떠난다. 황선홍 감독이 독일에서 진행되는 2014~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강습회(2차)에 참가해 자리를 비운다는 점에서 문창진은 스스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가평 전지훈련에 합류해 가벼운 뜀걸음으로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문창진은 두 가지 목표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항의 성적 상승과 22세 이하(U-22) 대표팀 합류다. 일단 포항을 내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으로 이끌고 싶은 책임감이 크다. 신진호의 복귀로 미드필드를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 문창진까지 합류하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포항은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문창진만 합류해도 황선홍 감독이 전술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다. 황 감독은 항상 문창진의 부상에 안타까워했다. 문창진은 "감독님이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지만,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U-22 대표팀 합류는 간절한 목표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문창진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을 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튀니지 원정 평가전에 나섰던 문창진은 두 경기 모두 골을 넣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문창진의 그 다음 목표는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서는 것이다. 그는 "대표팀에 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가게 된다면 정말 잘 뛰어서 올림픽 본선까지 가보고 싶다"라며 의지를 불살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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