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가 투·타에서 두산 베어스를 압도하면서 후반기를 승리로 출발했다.
SK는 2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SK는 2연승을 달렸고, 두산은 2연승을 마감했다.
SK 타선이 오랜만에 시원하게 터졌다. 이날 SK는 홈런 4방 포함 11안타로 8점을 뽑아 뒤늦게 시동이 걸린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최정과 김성현, 정상호, 김연훈이 홈런 4방을 터뜨렸다. SK의 한 경기 4홈런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등록된 박정권도 6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선발투수 세든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한국 무대 복귀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세든은 1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병살타로 처리한 뒤 이렇다 할 고비 없이 6이닝을 책임졌다. 첫 등판이던 15일 마산 NC전에서의 3.1이닝 5실점 부진을 말끔하게 씻은 호투였다.
팀 타선의 득점 지원도 확실했다. 최정이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최정은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스와잭의 2구째 131㎞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15일 마산 NC전 이후 두 경기 만에 터진 시즌 11호 홈런이다.
SK의 다음 득점도 홈런에 의해서였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김성현이 스와잭의 140㎞ 약간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SK의 대포는 멈추지 않았다. 정상호가 3회말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린 것이다. 점수는 7-0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7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재호의 유격수 병살타 때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8회초 무사 1, 3루에서 로메로가 윤길현의 142㎞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7호 홈런.
추격을 당한 SK는 8회말 김연훈의 좌월 솔로포가 터져 1점을 더 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연훈의 통산 3호 홈런으로, 2011년 6월 2일 문학 두산전 이후 1천510일 만에 느껴본 '손맛'이다.
스와잭은 1.2이닝 만에 홈런 두 방 포함 7안타를 맞고 5실점한 뒤 조기 강판돼 3패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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