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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유망주' 하주석이 외야로 나간 이유


상무에서 제대 앞두고 외야수 출전 중, 한화 팀 사정에 따른 조치

[정명의기자] '내야 유망주' 하주석(21, 상무)이 최근 외야수로 나서고 있다. 이는 한화 이글스의 팀 사정과 관계가 있다.

하주석은 지난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 퓨처스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의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중에는 3루수로, 다시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옮겼다.

하주석의 타격 성적은 3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 2도루. 타점과 득점도 하나 씩 보탰다.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친 것. 지난해 상무 입단 후 기량이 많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하주석은 내년 시즌 다시 한화로 복귀할 예정이다.

경기 전 만난 이정훈 한화 퓨처스 감독은 하주석의 외야수 기용에 대해 "지금 한화(1군)의 내야진이 쟁쟁하다. 정근우, 권용관, 한상훈, 송광민, 강경학, 주현상 등 베테랑은 물론 젊은 선수들도 좋아졌다"며 "(하)주석이가 돌아오면 내야에서 기회를 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 김성근 감독님의 요청도 있었고, 상무 박치왕 감독에게 주석이를 외야수로 기용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하주석을 기용하고 있는 박치왕 상무 감독도 "외야 수비를 잘 하더라. 발도 빠르고 어깨도 좋다"며 "(1군에서) 충분히 구자욱 정도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하주석을 평가했다. 구자욱은 상무에서 제대한 뒤 올 시즌 삼성에 복귀, 내야외를 모두 커버하며 좋은 타격 능력을 선보이는 선수다.

하주석은 한화 입단 당시 메이저리그의 높은 관심을 받았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던 선수였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2루, 3루 수비도 가능하다. 여기에 최근 상무에서는 외야수로서의 경험도 쌓고 있다.

타격 능력의 향상은 이미 퓨처스리그를 통해 검증받았다. 올 시즌 하주석의 성적은 타율 3할7푼 5홈런 55타점 31도루.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 2위, 타점 3위, 도루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퓨처스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하주석은 외야 수비에 대해 "3주 정도 됐다. 이정훈 감독님이 외야 수비를 같이 해 놓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 말씀해 주셨다"며 상무 입대 후 달라진 점으로는 "경기를 많이 뛰면서 경험이 쌓였고, 타석에서 여유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상무 제대를 얼마 안 남기고 외야 수비를 시작했다는 것은 한화 복귀를 위한 준비로 해석할 수 있다. 하주석도 "운동 끝나고 한화 경기를 보는데 실책이 나오면 '나도 실책하면 펑고를 받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일단 캠프를 잘 버텨야할 것 같다"고 마음은 이미 한화를 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양한 포지션의 수비를 소화할 수 있고, 타격 능력은 크게 향상됐다. 빠른발을 이용한 도루도 수준급이다. 김성근 감독의 조련을 받는다면 더욱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하주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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